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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탈세 혐의

“손 사장님은 어디 계시죠?”

황연지가 급한 걸음으로 소울 칵테일에 도착했을 때, 강성훈은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다.

“손 사장님은 안 계십니다.”

성훈이 잠시 생각하며 대답했다.

“무슨 일로 저희 사장님을 찾으시나요?”

“언제 오실지 아세요?”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요 며칠 동안은 자리에 안 계셨어요. 급한 일이라면 제가 전해드릴게요.”

연지는 불안감과 좋지 않은 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로 간다고 말씀하진 않으셨나요?”

평소의 이현이라면 어디를 가든 성훈에게 말해주곤 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았다.

...

깊은 밤, 공항.

밤이 깊었지만 공항은 여전히 북적였다.

하연은 비행기에서 내려 VIP 통로로 서둘러 나갔다.

그녀는 가벼운 배낭 하나만 메고 있었고, 그 안에는 중요한 서류가 들어 있었다.

하연의 걸음은 빨라졌는데, 오직 부상혁을 둘러싼 혐의를 벗겨내기 위해 금융감독원으로 향할 생각뿐이었다.

강재천이 영상을 건네줄 때 말했다.

“그렇게 고생하더니, 상혁이의 일은 잘 해결된 거죠?”

“무슨 일이요?”

하연은 의아해했다.

“해결됐다면 이제 문제가 없겠네요.”

강재천이 웃으며 말했다.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상혁이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사람은 아니라는 걸요. 최 사장님이 여자 친구로서 상혁이의 곁을 지켜주셔서 다행이네요.”

하연은 강재천의 말에 얼굴을 붉혔지만, 그가 무슨 의미로 말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음에 함께 돌아오면, 제가 꼭 식사 대접할게요.”

그 말을 떠올린 하연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연은 일단 비밀 거래 혐의만 벗겨지면 WA 그룹 사업의 문제도 해결될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천천히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하연이 공항 홀을 걸으며 정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B시에 도착했어. 지금 차를 보내줘.”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눈앞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일렬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곧장 그녀를 향해 오고 있었다.

“혹시 최하연 씨가 맞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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