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74화 나도 어쩔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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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정태훈은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하연이 급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녀의 초조한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나 부 사장도 자기 일을 했을 뿐이예요. 그분을 탓한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이 해결되진 않을 겁니다.”

하연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깊은숨을 내쉬었다.

“나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야. 예전에는 그런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이제야 깨달았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익이 모든 것을 우선한다’는 말의 의미를.”

그녀는 마음속 깊이 상혁에게 묻고 싶었다.

‘오빠, 이런 결말을 알았더라도, 나운석을 도왔을 거예요?’

하연은 자신을 탓했다. 만약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상혁도 애초에 이 일에 끼어들지 않았을 것이고, 배신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기, 한서준이에요...”

태훈은 앞을 응시하며 조용히 말했다.

하연은 지친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즈니스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정장을 입은 한서준이 차 옆에 서서 하연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가실 건가요...”

태훈이 말끝을 맺기 전에, 하연은 이미 차 문을 열고 내렸고, 태훈은 그녀를 말릴 새도 없었다.

서준은 웃으며 다가오는 하연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얼굴빛이 좋지 않네.”

하연이 멈춰 섰다.

“너, 지금 굉장히 만족스러워 보인다.”

서준이 손을 뒤로 깍지 끼며 말했다.

“너랑 부상혁은 너무 자만했어. 그깟 작은 호의로 나운석을 매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이건 우리의 수십 년간의 우정을 과소평가한 대가야.”

‘우정이라니.’

하연은 비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런 우정, 너나 잘 간직해. 언젠가 나운석은 너도 배신할 거야. 내가 그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서준이 재빠르게 반박했다.

“네가 그걸 볼 수 있을 것 같아? 왕정이 너희 손에 들어가긴 했지만, 오래 살진 못할 거야. 왕정이 너희 손에서 죽는다면, 죽어서도 너희를 원망하지 않겠어?”

하연은 그 말에 충격을 받으며 몸을 떨었다.

“뭐?!”

“몰랐어? 왕정의 내장은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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