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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넌 주차장에 왜 갔었지?

하경과 함께 온 또 다른 사람은 DS그룹 법무팀의 변호사였다.

하연은 맨 앞에서 걸어가며 VIP 병실 구역으로 향했다. 그녀는 한 병실 앞에서 멈춰서 노크했다.

문을 연 사람은 간병인이었다. 상대방은 하연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이방규 대표님을 뵈러 왔어요. 안에 계신가요?”

“그분은...”

간병인은 잠시 망설였다.

“미리 약속이 없으면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누구야?”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다름 아닌 한서영이었다.

간병인은 몸을 옆으로 비켰고, 한서영은 하연을 보자마자 코웃음을 쳤다.

“정말 귀한 손님이시네. 최 사장님 같은 고귀한 분이 병원에 오다니, 체면이라도 깎이는 거 아니야?”

하연은 서영을 무시하고 곧장 병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방규는 병실에 없었다.

“내가 너더러 들어오라고 했어? 뭘 봐?”

서영은 하연을 밀어내려 했지만, 서영의 손목은 하경에게 단단히 붙잡혔다.

“저기요, 너무 가까이 오지 마세요.”

하경이 말했다.

“너는 뭐야? 최하연의 경호원이야? 감히 내 손을 잡다니, 당장 놔!”

서영은 몸을 비틀며 소리쳤다.

하경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어떤 의미로는 맞는 말이네요. 어릴 때부터 난 촤하연의 경호원이었거든요.”

그는 손에 힘을 주었고, 서영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다.

“놔! 내 손 부러지겠어, 제발!”

하연은 웃음을 참으며 하경에게 눈짓을 보냈다.

“난 너를 찾으러 온 게 아니야. 이 대표는 어디 있어?”

서영은 손목을 문지르며 말했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너한테 보고라도 해야 해? 넌 뭐든 다 알 수 있다면서, 왜 안 찾아보는 건데? 혹시 최 사장님도 못 알아내는 게 있는 건가?”

하연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분히 대답했다.

“이 대표와 중요한 얘기가 있어서 왔어. 네가 이 대표를 대신할 권한이 있다면 너랑 얘기해도 돼.”

서영은 그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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