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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하경 오빠도 연애 중이에요?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예요.”

하연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근데 양 형사님은 왜 오신 거예요?”

“우리 나 서장님께서 입원 중이라, 보고드리러 왔어요.”

양한빈은 손에 든 자료를 잠시 들었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하연은 아까 했던 추측이 거의 맞았음을 깨달았다.

“그쪽 상관은 꽤 높은 분이신가 보네요... 사복 경찰까지 있던데, 그래서 감히 올라가질 못했어요.”

하연은 반쯤 농담처럼 말하며 상황을 떠보았다.

양한빈은 고개를 돌려 하연을 보더니, 조용히 그녀를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 나 서장님, 그 정도로 높은 분은 아니에요. 윗분이 방금 B시에 도착하셨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여기서 요양 중이세요.”

사복 경찰이 동원될 정도면 분명 중요한 인물일 텐데, 하연은 호기심이 생겼다.

“누군데요?”

양한빈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건 말해드릴 수 없네요, 최 사장님, 저 이제 올라가야 해요.”

“아, 그래요.”

하연은 잠시 더 기다려볼까 했지만, 상혁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하경이 전화를 걸어왔다.

[하연아, 그 ‘아는 사람’이랑 이렇게 오래 얘기할 일이야? 할아버지께서 빨리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고 하셔.]

결국 하연은 병원을 떠나기로 했고, 가는 길에 그녀는 상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아까 시립병원에 있었어요?]

밤이 되어서야 상혁의 답장이 왔다.

[한 어르신을 뵈러 왔어. 날 봤어?]

하연은 그제야 안심했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상혁은 솔직히 말했으니, 더는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은 설날 전날인 섣달그믐이었다.

하연은 이른 아침부터 셋째 오빠인 최하성에게 끌려 나와 불꽃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그 소리에 하경은 잠에서 깨어나 헝클어진 머리로 방에서 나왔다.

“너희 둘, 너희가 아직도 애들인 줄 아는 거야? 지금 몇 시야?”

최동신은 흔들의자에 앉아 아침 햇살을 즐기며 웃었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떴어. 네가 어제 또 밤을 새웠으니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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