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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다 하연이를 위해서였어요

하연이 집에 도착했을 때, 하경과 하성은 이미 집에 없었다. 최동신은 두 사람이 일찍 나갔다고 설명했다. 하성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두가 짐작하고 있었지만, 하경처럼 집에만 있는 사람이 밖으로 나간 것은 의외였다.

하연이 웃으며 말했다.

“뭔가 이야깃거리가 생길 것 같네요.”

하민은 상석에 앉아 직접 차를 우려냈다. 그의 긴 손가락은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앞으로 자주 볼 것 같군.”

상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마셨다.

“형님이 우려내는 차는 정말 특별하네요. 자주 와서 얻어 마셔야겠어요.”

두 사람의 대화는 겉으로 보면 평범한 것이었지만, 서로 무언가를 이미 말하고 있었다.

그때, 가정부가 문을 두드렸다.

“밖에 한 대의 차가 들어오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연 아가씨의 친구라고 합니다.”

“제 친구요?”

하연은 별생각 없이 나가며 말했다.

“들여보내 주세요.”

하연은 친구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원으로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니 낯선 번호판이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나운석이었다.

며칠 사이 그는 한층 성숙해진 듯 보였고, 하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연 씨.”

“여긴 웬일이에요? 선유의 일은 다 해결됐어요?”

“저는 방금 F국에서 돌아왔어요. 일도 잘 풀리고 있고요. 그런데 제가 여기 온 이유는 부상혁 대표님께서 여기 계신다고 해서 온 거예요.”

운석의 말투는 가벼웠고, 그의 얼굴에는 더 이상 그늘이 없었다.

그는 아크로리버파크에 먼저 들렀다가, 상혁과 하연이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이곳에 온 것이다.

“상혁 오빠는 왜 찾는 거예요?”

하연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모르고 계셨어요? HL산업은행의 위기가 해결됐어요. 다 부상혁 대표님 덕분이에요.”

하연이 놀라며 기뻐했다.

“정말이에요? 그럼 이제 하 은행장님도 이씨 가문의 사람들 앞에서 더 이상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병규와 확실히 대적할 수 있겠어요.”

운석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도 될까요?”

“물론이죠.”

하연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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