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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작년에 계획한 일

태훈은 이미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잠시 주저했다.

“제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 사장님. 부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연은 태훈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수애가 돌아왔으니, 분명히 증거를 없애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야. 사람을 붙여서 한서준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

한서준의 이름이 언급되자, 정태훈이 씩 웃으며 말했다.

“지금 한서준은 스스로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슨 일이야?”

하연이 물었다.

“어제 ‘NIGHT’에서 불법 거래가 적발됐는데, HT그룹도 한몫했답니다.”

하연의 눈동자가 살짝 커졌다. 한서준이 비록 방탕한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HT그룹까지 그런 일에 연루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그가 적어도 가문의 기업을 걸고 도박할 사람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태훈은 덧붙였다.

“막 부임한 검찰청 검사장님이 강력하게 수사하고 있으니, 금방 증거를 잡아낼 겁니다. 지금 한서준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겁니다.”

...

같은 시각, 시립병원.

간호사가 병실을 정리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재킷을 입은 채 병실로 들어와 바닥에 있던 짐을 들었다.

“차는 준비됐습니다, 한 검사장님.”

40대 중반의 남자는 아직도 숱이 많은 머리를 하고 있었고, 웃지 않을 때는 매우 엄숙한 표정이었다. 이 남자는 지팡이에 의지하며 일어섰고, 그의 옆에 있던 사람이 그를 부축했다.

“B시에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나가면, 한 검사장님도 몸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이 말에는 묘한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 한창명은 이 말을 듣고 잠시 자기 옆에 있는 젊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부 대표님이 준 정보가 아주 정확했군요. 아무래도 스승님께서 제대로 본 모양이에요. 결국, 나도 부 대표님의 손에 놀아난 셈이니까요.”

상혁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한 검사장님은 이번 사건을 통해 B시에서 이름을 떨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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