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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그 자리를 망쳐볼래요?

상혁이 하연의 얼굴을 살짝 꼬집으며 물었다.

“냄새 안 나?”

하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왜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난 오빠 몸에서 나는 술 냄새, 담배 냄새도 좋아요. 다른 사람과는 전혀 다르게 전혀 불쾌하지 않아요.”

하연은 천진난만한 말투로 말했고,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려는 듯 상혁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았다.

상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

다음 날 아침.

하연이 일어났을 때, 상혁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그녀는 허리를 문지르며 일어나 침대 옆 탁자에 남겨진 메모를 발견했다.

[테이블 위에 아침 식사가 있으니 꼭 먹어. 나는 먼저 일 처리하러 갈 테니, 오후에 보자.]

하연이 미소를 지었다. 머릿속에 다정하고 차분하게 이 말을 하는 상혁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하지만 침대에서의 상혁은 결코 그렇게 온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초적인 욕망을 드러내며, 종종 하연의 목을 살짝 조르면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게 했다. 그가 만족할 때까지 말해야 했다.

그의 이런 기묘한 취향은 하연에게 있어 반전 매력이었다.

...

“어제저녁 회식에 갔었는데, 온갖 수단을 다 써서 한서영의 데뷔 날짜를 알아냈어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진미화가 하연을 찾아와 보고했다.

“그쪽은 한서영을 H국에서 돌아온 아이돌로 포장하려고 해요. 이미 세 개의 영화 계약과 두 개의 OST 계약도 논의 중이래요.”

그 순간 최하성이 방에 들어오며 느긋하게 웃었다.

“그 정도는 흔한 일이야. 소규모 투자일 뿐이잖아.”

미화는 바로 반박했다.

“영화와 드라마는 다 HT그룹이 투자한 거래요.”

하성이 놀라며 하연을 바라봤다.

“한서준, 대체 무슨 꿍꿍이를 숨긴 걸까요?”

하연은 책상에 기대서서 잠시 생각했다.

“한서준이 한서영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최하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 하긴, 가족인데 그렇지 않은 게 더 이상하지.”

하성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손에 들고 있던 덤벨을 들어 올렸다. 설 연휴 후, 복귀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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