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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정말 놀랐어?

태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가녀린 뒷모습이 곧장 끝에 있는 VIP 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급히 시중드는 그 직원을 붙잡고 물었다.

“오늘 저 VIP 룸에 있는 사람이 누구지?”

직원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FL그룹의 부 대표님이십니다.”

서준은 담배 두 개비를 꺼내 건넸다.

“오? 부 대표님은 누구를 초대했지?”

직원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이 없었다. 그러자 서준은 외투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담배와 함께 건넸다.

“누구를 초대한 거야?”

직원은 몸을 돌려 주차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시에서 저런 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몇 분이나 있겠습니까?”

멀리 주차장에는 시청과 검찰청의 전용 차량이 몇 대 보였다.

...

상혁은 보통 술에 취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술자리에서도 항상 절제하곤 했고, 상혁의 위치를 고려한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 강제로 술을 권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부동건이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정태산보다도 나이가 많은 중량급 인사들이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상혁도 부동건이 부남준을 위해 이렇게까지 많은 인맥을 동원할 줄은 몰랐다.

하연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코를 찌르는 술 냄새와 귀청을 찢는 듯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한 대머리 중년 남성이 마이크를 쥐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말을 타고 남쪽으로 가면, 사람들은 북쪽을 바라보고, 북쪽을 바라보니 풀은 푸르고 황진이 날린다. 나는 이 땅을 지키고 다시 열고... 어? 그쪽은...?”

모두가 하연을 쳐다보았다.

하연은 태연하게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FL그룹의 부 대표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 중년 남성은 즉시 상황을 파악한 듯 소파 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상혁, 널 찾는 사람이야.”

하연은 그제야 소파 구석에 앉아 있는 상혁을 발견했다.

지금 상혁에게 비치는 조명은 그를 더욱 신비롭고 깊은 분위기를 풍기게 했다. 술에 취한 상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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