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28화 부상혁에게 피해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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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부상혁에게 피해를 준다면

부남준은 부상혁이 아직 하연과 손이현이 함께 있었던 그날 밤에 일을 모르는 줄 알고, 계속해서 이 일을 가지고 하연을 협박하고 있었다.

하연은 조금 안심했지만, 얼굴엔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했다.

“원본 영상을 어떻게 해야 내게 줄 거죠?”

남준은 담배 한 개비를 물고 고개를 돌려 하연의 말을 들었다.

발코니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 연기가 하연의 코끝으로 스며들었고, 그녀는 짜증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렸다.

남준은 재미있다는 듯이 하연에게 다가와 얼굴에 대고 연기를 뿜었다.

“부남준!”

“이제야 급해졌나 보군. 소울 칵테일 사장과 밀회를 즐길 때는 이렇게 급하지 않던데.”

하연이 처음 만난 날 자신이 마시는 차에 약을 탔을 때부터, 남준은 ‘이 교활한 최하연’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설령 하연이가 최씨 가문의 외동딸이라 해도...

남준의 눈에 하연은 속셈이 많고, 지나치게 능력이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실은 하연이 손이현과 만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남준은 속으로 참 기뻤다. 부상혁이 직접 고른 여자 친구도 결국 자신의 예상대로였기 때문이다.

하연은 남준의 말에 걸려들지 않고 되물었다.

“이제 WA 그룹 사업의 책임자가 아닌데, 왜 서태진의 약점을 손에 넣으려 하는 거야?”

“내가 책임자가 아니니까 더욱 최 사장님이 수고해 줘야 하는 것이지.”

남준은 뻔뻔한 미소를 지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와 그의 셔츠가 부풀어 올랐다.

하연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금세 깨달았다.

‘WA 그룹의 사업이 지금 상혁 오빠의 손에 있으니까, 부남준은 분명히 상혁 오빠를 무너뜨리기 위한 거야.’

“내가 당신의 형수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당신이 손에 쥐고 있는 협박 때문에 상혁을 무너뜨릴 거라고 생각해?”

그녀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했다.

“이 사업으로 부상혁에게 피해를 준다면, 최 사장님은 그래도 가만히 계실 건가?”

하연은 순간 경계했다.

“서태진에게 문제가 있어.”

남준이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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