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32화 왕진의 딸이 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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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왕진의 딸이 사라졌어

숨을 헐떡이며 달린 하연은 큰길에 다다라서야 멈추었다.

이현이 숨을 고르고 물었다.

“귀신이라도 쫓아와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거였어요.”

길가의 나무에 기댄 하연은 마음속으로 하염없이 부남준을 욕했다.

“참, 손 선생님은 왜 여기 계세요?”

이현이 태연한 얼굴로 서류봉투를 흔들었다.

“소울 칵테일의 수속을 다 처리하지 못했거든요.”

“장사는 잘돼요?”

“그럼요.”

하연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왜 거짓말하세요?”

“뭐라고요?”

이현은 약간의 긴장을 드러내며 그녀의 질문에 매우 신경 썼다.

“설에 소울 칵테일 앞을 지나쳤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장사가 잘 안되는 거잖아요.”

두 사람은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갑자기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자 하니, 하연은 조금 쑥스러웠다.

이 말을 들은 이현이 저항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소울 칵테일 앞을 지나쳤는데, 왜 들어오지는 않은 거예요? 그리고 소울 칵테일은 최 사장님의 홍보 덕분에 여전히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어요.”

그의 농담을 들은 하연은 마음이 조금 놓였다.

“한 번 놓친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 법이에요. 손 선생님은 이 기회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요.”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거구나.’

이현은 은근히 동의했다.

‘그래, 기회를 잡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어.’

그가 우울해하는 모습을 본 하연이 속상해서 서둘러 말했다.

“저도 자주 갈게요.”

미소를 짓던 이현은 손을 뻗어 그녀 얼굴의 먼지를 닦아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한 검사장님 비서의 사무실에서 뛰어내린 거예요?”

하연이 난감해하며 말했다.

“손 선생님이 그걸 어떻게...”

“자주 수속하러 오다 보니까 이곳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하연이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손 선생님은 비즈니스에 종사하지 않으니까 경계할 필요가 없겠어.’

“손 선생님은 소울 칵테일을 운영하면서 만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럼 사채의 장단점에 관해서도 잘 아세요?”

이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겉으로는 합법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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