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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같이 씻자

연지는 놀랐다.

“한서준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두렵지 않을 거야. 심지어 조사받는 것조차도.”

상혁은 그가 하연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했다.

“HT그룹의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야. 하지만 한명창이 어떻게 조사했는지에 달려 있겠지.”

목욕은 확실히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됐고, 하연은 몽롱하여 졸리기까지 했다. 바로 이때, 그녀의 뒤로 다가온 누군가가 관자놀이를 마사지해 주었는데, 힘 조절이 아주 부드러웠다.

그녀는 조진숙이 아직 가지 않은 줄 알았다.

“이모, 이러실 필요 없어요.”

머리 위에서 낮은 웃음이 들려왔다. 그것은 분명 남자의 숨결이었다. 하연은 즉시 몸을 돌려 남자의 커다란 손을 뿌리쳤다.

“누구세요?!”

상혁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스쳤다.

“집에서도 이렇게 경계하다니, 안전의식이 뛰어난데?”

‘상혁 오빠잖아!’

하연이 한숨을 내쉬며 제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인기척도 안 낼 수 있어요?”

그녀는 상혁을 등진 채 당황스러움을 숨겼다.

아마 부남준과 함께 있을 때 불안에 떨었기 때문에 유난히 경계하게 된 듯했다.

상혁은 계속해서 그녀의 관자놀이를 마사지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왕진과 왕진의 딸은 같은 곳에 있을 거야. 아무래도 한씨 집안이 꾸민 일일 확률이 높지. 이것만큼은 확실하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돌파구는 분명히 있을 거야.”

상혁은 하연을 위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 형사님이 왕진의 보석금을 낸 사람이 한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양한빈의 그 짧은 침묵을 떠올린 상혁이 입술을 오므렸다. 그의 마음속에는 대략 속셈이 있었다.

“목욕하면서도 그렇게 생각이 많은 거야? 많이 걱정하면 빨리 늙는 법인데.”

그가 그녀를 위협했다.

아니나 다를까, 하연이 얼굴을 치켜세웠다.

“나를 싫어하는 거죠?”

“아니.”

“나를 싫어하는 게 분명해요. 부상혁 씨, 주름이 생긴 나는 보기 싫다는 거예요?”

하연은 지체 없이 거울을 찾아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녀의 피부는 여전히 촉촉하고 새하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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