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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정말 아쉽군

방금 경찰에게 잡혀간 사람들은 상혁의 전속 룸에 도청기를 설치했는데, 그의 대화 내용을 도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만, 기민한 이현이 이토록 빨리 그들의 계략을 발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불법 도청에 대한 모든 것을 자백했다. 경찰관은 그들에게 배후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저희가 귀신한테 홀렸나 봐요. DL 그룹의 정보를 팔아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그만...”

상혁이 무관심하게 입을 열었다.

“모두 일상적인 이야기였고, 아무런 정보도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나호중을 놀라게 했는데, 상혁의 저명한 신분 외에도, 그와 대화를 나눈 사람이 고위 간부로, 직위가 낮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누던 찰나, 상대가 말했다.

“나 서장님, 나 서장님의 관할구역은 그다지 안전한 곳이 아니군요. 친구와 나누는 대화도 도청될 우려가 있으니까요.”

나호중은 부끄러워 얼른 사과했다.

“단속을 강화하겠습니다.”

비록 세무서와 FL 그룹 이사 간의 비공식적인 대화는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그들의 컴퓨터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오늘은 일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어요. 삼촌의 따님이 얼마 전에 막 18세 생일을 맞았다고 들었는데, 제가 너무 무심했습니다. 오늘 만나자고 한 이유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이에요.”

전파를 타고 들리는 상혁의 목소리는 맑고 온화했다.

“상혁아, 뭐 이런 걸 다... 너무 귀중해서 받을 수 없을 것 같구나.’

“귀중한 물건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규정은 준수해야 하니까요.”

이 말을 끝으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경찰 직원은 도대체 어떤 선물이기에 규정에 맞다는 것인지 검사할 수 없었다.

상대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왜냐하면 몇십 분 전, 여기까지 말한 상혁이 몸을 숙여 탁자 아래에 있던 두 개의 도청기를 꺼내서 부숴버린 장면이 생생히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깜짝 놀랐다.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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