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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그 소울 칵테일에 대해 좀 알아봐

“그렇지만 뭐?”

“이 방면의 고수인 하경 도련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태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연이 끼어들었다.

“안 돼.”

“하경 오빠는 일정한 선을 넘을 수 없어. 물론 나도 오빠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여기까지 말한 하연은 조금 안타까워했다.

‘내가 해커를 찾지 못해서 그래. 해커를 찾았더라면, 지금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 그리고 한씨 가문도 주시해 줘.”

태훈이 사무실을 나섰다.

하연은 곧장 여은에게 연락하여 한서영의 루머를 띄워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의 의도를 알아챈 것일까. 수화기 너머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가흔이한테도 말해봤어?]

“너한테 연락했으니까 당연히 얘기했지. 딱히 신경 쓰지는 않던데 약간 흥분하더라고.”

여은이 웃으며 말했다.

[흥분? 자기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스캔들에 휘말렸는데 고작 흥분?]

하연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가흔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원인을 추측하려 했다.

“아마 남자 친구가 너무 주목받아서 현실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 그래서 모든 관심이 한서영에게 향하는 거라면, 기꺼이 그렇게 되도록 둔 거지.”

“하성 오빠도 가흔이가 오빠를 쫓아다니는 다른 여자들에게는 전혀 관심 없다는 걸 알고 있을까?”

하성이 알고 있는지 아닌지는 하연도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막연하게 좋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 뿐이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두 사람의 감정에 금이 갈지도 몰라.’

어쨌든 하성은 이 부분에 대해 아주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흔이 확고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폭발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연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최대한 빨리 일을 마무리해야겠어.”

한서영이 처음 참여한 작품은 대형 제작인데, 그녀는 조연을 맡았다. 게다가 이방규가 그녀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탓에 감독도 함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작품에 참여한 여주인공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상대는 유명한 여배우 출신이며, 권위 있는 상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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