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38화 하연이가 추천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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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하연이가 추천한 사람이니까

사실 소울 칵테일은 외진 곳이 아닌 도심에 있었다. 그럼에도 이방규의 비서가 이렇게 보고한 이유는 손님이 정말 적어서, 때로는 하루 종일 다섯명도 드나들지 않기 때문이었다.

개업 당시의 활기도, 인기 있는 사람의 마케팅도 없어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심지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고립된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소울 칵테일의 서쪽에는 멀지 않은 인공호수가 있었는데, 곧 해가 질 무렵이어서 석양이 모든 것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방금 손님을 만난 상혁이 창가에 서자, 강성훈이 들어와 찻잔을 정리하며 물었다.

“부 대표님, 차를 좀 더 드릴까요?”

고개를 돌린 상혁이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성이 뭡니까?”

“강 씨입니다. 편하게 성훈이라고 불러주세요.”

성훈은 단정한 얼굴의 소유자였으나, 눈빛이 매우 예리했다.

“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같지는 않은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는 건 잘하시나 봅니다.”

고개를 숙인 성훈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부 대표님, 아닙니다. 저는 학벌도 좋지 않고, 큰 뜻도 없어요. 부 대표님 같은 분들이 하시는 일은 저 같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차나 찻잎은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사람은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법이죠.”

상혁은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부 대표님은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셨어요.”

“뭐라고요?”

“언제나 당당하신 부 대표님께서 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신 건, 조금 성급하셨던 것 같네요.

성훈이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상혁은 한쪽의 노트북을 느릿느릿 닫고 창문 앞에 반쯤 기대었다.

“저는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직원이라면 제가 여기서 일하는 모습을 궁금해하고, 주시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그쪽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죠. 아주 침착한 게... 평범한 사람과는 달라요.”

성훈은 다기를 꽉 쥐었지만, 어떠한 기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부 대표님, 칭찬이 과하십니다. 그런 과한 평가는 조금 부담스럽네요.”

이때, 문밖에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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