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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안 돌아가

레스토랑은 사전에 정성 들여 예약된 곳으로, 바다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흐릿하게 보이는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오빠 설날도 내내 바빠서 나랑 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요. 이제야 나를 찾는 걸 보면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네요.”

하연은 상혁이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약간 비꼬는 어투로 말했다.

상혁은 눈을 들어 그녀를 힐끗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맞아, 할 말이 있어. 왕진의 딸을 찾았어.”

“지금 어디에 있어요?”

하연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왕진 어머니의 고향에 있어. 내 사람들이 이미 찾으러 갔고, 아무 문제 없으면 내일이나 모레쯤 B시로 데려올 거야.”

“정말 잘됐네요! 이제 왕진을 압박해서 진실을 털어놓게 할 수 있겠어요.”

하연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웃었고, 조금 전까지의 불만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상혁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렇게 좋아?”

그는 두툼하게 썬 스테이크를 하연의 앞에 놓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이죠. 이렇게 되면 한씨 가문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고, 돌아가신 분에게도 정의를 세울 수 있을 거예요.”

하연은 활기차게 음식을 먹었고, 상혁은 그런 그녀를 잠시 멍하니 바라봤다.

“참, 부남준 쪽은 어떻게 됐어요?”

하연은 문득 생각나서 물었다.

“남희는 아직 구치소에 있고, 설날을 고생하면서 보냈지. 죽진 않겠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을 거야.”

상혁이 창가로 걸어가면서 덧붙였다.

“부남준은 클럽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없었어. 그래서 아직은 그의 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야.”

“그럼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거예요?”

“남희는 부남준을 위해 일했고, 지금 조사받고 있는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중에 절반은 부남준의 사람들이야. 이 손실은 부남준이 감옥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이 될 거야. 지금 부남준에게는 새로운 세력이 절실히 필요해.”

한창명의 신속한 수사 덕분에 며칠 만에 여러 사건이 해결되었고, 몇몇 고위 정치인들도 조사받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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