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0화 진짜 문제가 있는 거야?

상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현이 들고 있는 서류를 흘끗 쳐다보았다.

“손님을 맞이하는 시간이 이틀 앞당겨졌습니다. 손 사장님께서 저를 위해 방을 예약해 주셔야 할 것 같네요.”

이현은 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하연은 용의자를 만나보았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람은 감정이 매우 불안정해 보였고, 붉은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막 용의자실을 나왔을 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서영이가 네 연말 행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 사과할게.]

익숙한 목소리였다. 바로 한서준이었다. 그가 이 상황에 대해 이미 들은 모양이었다.

하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을 걸 알면서 일부러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건 것이 분명했다.

“네가 시켰어?”

[그럴 리가... 당연히 아니지.]

“그럼 왜 사과를 하지? 아니면 이제 한서영을 통제할 수 없는 건가?”

하연은 화가 나 있었고, 서준이 그 타이밍에 전화를 건 것이 딱 맞아떨어졌다.

서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서영이는 이방규와 얽혀 있어서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지금은 내가 서영을 통제할 수 없지만, 서영이도 어쨌든 우리 한씨 집안의 사람이라, 언젠가는 내가 처벌할 거야.]

하연은 그 말을 듣고는 비웃으며 대꾸했다.

“거만하고 제멋대로인 여동생은 가족으로 인정하면서, 예의 바르고 격식 있는 형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씨 집안, 참 이상한 집안이네.”

다시 ‘한명준’을 언급하자, 서준의 마음속에 긴장이 스쳤다.

[우리 집안은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은 적이 없어. 그 사람이 스스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고, 그게 본인의 선택이었어!]

하연은 바로 반박했다.

“진짜 가족이라면 그분이 돌아오지 않을 리 없지! 한서준, 네 집안의 본질이 어떤지 난 너무 잘 알잖아.”

하연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예전의 밝고 활달했던 ‘소년’이 한씨 가문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을지 생각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