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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이 영광을 제가 가져도 될까요?

문밖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서태진이 도착한 것이었다. 그의 주변에는 역시 이름난 인물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하연은 그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오늘 서태진을 처음 보는 건데, 대체 그 사람의 어떤 약점을 잡으라는 거예요?”

부남준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은 겉으로는 순수했지만, 속에선 알 수 없는 불순함이 느껴졌다.

“그걸 누가 알겠어? 최 사장의 실력에 달렸지.”

남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그가 갑자기 손바닥을 하연의 등 뒤에 얹고는 앞으로 밀었다. 하연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서, 서 대표님.”

서태진은 뜻밖이라는 듯 하연을 쳐다보았다.

그는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옆에 있던 사람이 하연을 소개했다.

“DS그룹의 최 사장님이십니다.”

서태진은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들었다.

“아, 최 사장님이시군요.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와야죠.”

서태진은 이미 알고 있었다. DS그룹의 최하연이 바로 부상혁의 연인이라는 것을.

그렇지 않았다면 서태진도 오늘 이 자리에 왔을 리가 없었다.

서태진의 시선은 하연의 목에 있는 '진실한 사랑' 목걸이로 향했다. 며칠 전 자신이 봤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지금 보면, 부상혁이 정말 최하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분명해. 그러니 내가 최하연을 잘 대하는 것이 나쁠 리 없을 거야.’

잔을 비운 후, 서태진은 주변에 있는 인사들을 소개했다. 그들 모두는 정치계와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최 사장님, 앞으로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을 겁니다.”

하연은 그들의 배경을 분석하면서도 남준이 노리는 것이 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하연은 멀리서 서태진의 행동을 주시했다. 그때 갑자기 무도회의 음악이 바뀌며, 사람들이 그녀에게 장난스럽게 외치기 시작했다.

“최 사장님! 최 사장님! 춤추세요! 춤추세요!”

하연은 정신을 차렸고, 이미 주변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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