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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정말 입김이 대단해

밤이 되어야 하연이도 비로소 모든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호텔은 반짝이는 불빛으로 가득 찼고, 중요한 인사들이 모두 도착했다.

하연은 드레스를 살짝 들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무대 위로 걸어갔다. 그녀는 우아한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께서 바쁜 와중에 DS그룹 송년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오늘 밤, 즐겁게 보내세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웨이터에게서 잔을 받아 사람들에게 건배를 제안했다.

하연은 잔을 단숨에 비웠고, 술이 목을 타고 내려갔다. 그녀의 목에는 붉은 보석이 반짝였고, 아래에서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순간, 조명이 어두워지며 춤곡이 울려 퍼졌다.

이번 주제가 무도회 송년회였기 때문에 모두 자유롭고 전위적인 복장을 하고 젊음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연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저 멀리서 주현빈이 몸을 흔들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최 사장님, 이번 송년회는 정말 신선한 느낌이네요. 덕분에 10년은 젊어진 기분입니다.”

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 회장님도 전혀 늙어 보이지 않아요. 10년 더 젊어지시면 정말 큰 일이겠네요.”

잠시 인사를 나눈 후, 하연은 미소를 거두고 복도로 걸어가며 진미화에게 물었다.

“연예인 쪽은 어때요?”

“새 아이돌 그룹이 이번 송년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모두 이 기회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성이 연애를 공식 발표한 이후, 아이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다소 약해졌다. 그 틈을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했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마침 이방규가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옆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한서영이 있었다.

“최 사장님.”

이방규는 하연을 바로 불렀다.

하연은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다가갔다.

“이 대표님.”

이방규는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하연이 다른 말을 하지 않자,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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