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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주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

그러나 하연은 부동건이 송혜선을 데리고 왔을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외투를 벗어 웨이터에게 건넸다. 부동건과 나란히 서 있는 송혜선은 온화하고 얌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연은 곧장 그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경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말했다.

“아저씨,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고령인 할아버지께서도 항상 손자들의 행복을 염려하시는데, 당연히 나도 신경 써야지.”

부동건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소개하마, 여긴 송혜선 혜선 이모란다. 하연이는 이미 만난 적이 있어.”

하연을 힐끗 바라본 하경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이유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경이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하경이지? 며칠 전엔 너를 보지 못했는데, 몇몇 사모님들이 너를 두고 외모뿐만 아니라 매너까지 훌륭한 청년이라고 칭찬하더구나. 과연 그분들의 말씀대로구나.”

송혜선이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왔다.

“이건 내가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란다. 백 년 된 영지버섯인데, 일하느라 바쁜 요즘 젊은이들에게 제격이라 할 수 있어. 항상 몸도 잘 챙겨야 하는 법이란다.”

그녀가 빨간 상자를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하연이 선물도 있어. 하연아, 우리 사이에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눈썹을 살짝 찌푸린 하연은 그 선물을 받지 않았다.

“제가 이모의 돈을 땄으니, 사과도 제 몫인 것 같네요. 이 영지버섯은 혜선 이모께서 드시고 몸보신하는 걸로 하시죠.”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지자, 부동건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이 모습을 본 하경이 선물을 받으며 말했다.

“하연이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리에 앉은 송혜선은 바쁘게 요리를 주문하며, 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온화하고 친절한 모습은 여느 안주인과 다름없었다.

고개를 숙인 채 핸드폰을 하던 하연은 부동건이 질문할 때마다 고개를 들었다.

“오늘은 둘째 오빠의 소개팅 날이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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