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3화 핵심 프로젝트

아침 일찍 정태훈이 상황을 보고했다.

“하정인 남편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떻게 잡은 거야?”

“저희 DS그룹처럼 큰 회사가 그런 작은 회사의 사장과 약속을 잡는 건 일도 아니죠.”

하연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약속 장소는?”

“DS그룹 로비의 카페입니다.”

한편 서준이 사무실에 도착하자 모연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한 대표는 꼭 제 시간에 올 줄 알았어.”

서준은 귀찮은 듯 말했다.

“무슨 일이야?”

“지금 추세로 보니 며칠만 더 있으면 JJ그룹은 완전히 망할 것 같아서 한 대표에게 충고 하나만 하려고. 절대 최하연을 도울 생각은 하지 마.”

임모연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아주 싸늘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서준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모연을 쳐다보았다.

며칠 간 하연 쪽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거로 보아 서준은 그녀가 아직 해결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생각했고 조금씩 걱정이 되기도 했다.

“말 다 끝났어?”

모연은 순간 정색했다.

“구 실장, 손님 바래다 드려.”

구동후는 바로 사무실로 들어왔고 입을 열었다.

“모연 씨, 나가주시죠.”

모연은 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한서준, 이번 스캔들의 불씨는 네가 직접 나에게 던져준 거야. 만약 네가 나서서 최하연을 돕는다면 이 사건의 배후가 누군인지 그녀에게 똑똑히 알려줄 거야.”

“구 실장!”

서준은 대답 대신 동후를 다시 큰소리로 부를 뿐이었다.

하지만 동후가 직접 움직이기도 전에 모연은 스스로 사무실을 떠나 버렸다.

서준은 넥타이를 풀어 헤쳤고 한껏 짜증이 난 듯 보였다.

바로 이때 책상 위에 있던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는데 하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서준은 순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얼굴에는 곧바로 웃음꽃이 피었고 죄책감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전화를 받았다.

“하연?”

[한서준 씨, 잠깐 시간 돼요? 할 말이 있어요.]

서준은 다시 미간을 찌푸렸고 뭔가 마음이 약간 찔려왔다.

“무슨 일인데?”

[JJ그룹에 관한 얘기 들었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