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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뭔가 이상하지 않아?

하연은 하정인이 발표한 그 공식입장을 한번 훑어보았고 자신의 생각했던 것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하정인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고 주현빈은 아무 것도 몰랐으며 알고 난 뒤에는 아이 아버지의 책임을 다했다고 밝혔고 미안함의 표시로 영원히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을 선언했다.

전희진은 두 시간도 안 되는 새에 하정인을 구워삶았던 것이다.

하연은 그제야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때 전희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는 지금 제가 데려왔습니다.]

“사모님 뜻대로 되신 걸 축하합니다.”

[하연 씨가 저에게 부탁한 일은 모두 끝냈습니다. 이제 저의 제지가 있는 한 하정인은 평생 동안 다시는 대중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연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창가로 걸어가 B시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하정인을 설득한 겁니까?”

그러나 전희진이 별 거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한 엄마에게 있어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그의 자식이니까요.]

[하정인에게 주현빈이 무너지면 그녀의 아이도 좋은 결과는 없을 거라 했을 뿐이예요. 그녀도 그런 결과를 바란 건 아닐 테니 자연히 자신이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알아차렸겠죠.]

[당연히 그 여자가 평생동안 놀고먹으면서 지낼 만큼의 돈도 두둑이 챙겨 주었지요. 그 조건으로 아이는 영원히 만나지 않기로 했고요.]

“양쪽 다 득이 되는 상황이니 주 회장님도 만족하실 겁니다.”

하연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전희진 사모님께서는 인자하신 분이니 아이를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이에 전희진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였습니까?]

[하연 씨, 이번 일은 제가 하연 씨를 도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연 씨가 저를 도운 거예요. 앞으로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하연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때 진미화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이 물었다.

“전희진 사모님의 방금 하신 말씀 무슨 뜻일가요?”

“아이를 손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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