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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사이즈가 맞네

하연과 서준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무대 쪽에 일이 생긴 것 같았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하연은 깜짝 놀랐다. 서준과 눈이 마주치자 두 사람은 그쪽으로 달려갔다.

“도련님이 물에 빠졌어요, 도련님이 물에 빠졌어요!”

가정부들의 놀란 외침이 울려 퍼졌다. 방 안에서 진행되던 게임판도 흩어지며 주현빈과 전희진이 동시에 달려 나왔다.

“무슨 일이에요?”

서준은 가정부를 잡고 물었다.

“방금 도련님께서 호숫가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어요. 제가 한눈 판 사이에 떨어졌어요!”

주진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서준은 눈을 부릅뜨며 바로 뛰어 내려갔다. 하연이 말릴 틈도 없었다. 서준은 수영을 할 줄 안다. 하지만 호수의 깊이를 몰라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한서준!”

서준이 최선을 다해 주진을 향해 헤염치더니 주진의 손을 잡고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괜찮아, 아저씨가 있어.”

주진은 숨을 헐떡였다. 주현빈의 마음이 급했다.

“빨리!”

다행히 수면 위와 멀지 않아 서준이 바로 구할 수 있었다. 가정부는 바로 수건을 가져와 주진에게 둘러주었고, 주현빈이 주진을 품에 안았다.

“괜찮아?”

“의사, 빨리 의사를 불러와!”

전희진의 안색이 창백했다.

“고마워요, 한 대표님.”

서준은 맨팔로 있어 근육이 선명했다. 추운 겨울에도 전혀 떨지 않고 매우 유혹적이었다.

“괜찮아요. 아드님이 괜찮은지 먼저 확인하세요.”

주현빈은 아이를 안고 실내로 달려갔고, 전희숙도 서둘러 따랐다. 가정부가 서준에게 수건을 주었다. 하연이 다가왔다.

“그렇게 깊은 곳에 뛰어들어?”

서준은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내가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아니야.”

하연은 입술을 오물거렸다. 다른 의미로 서준은 확실히 좋은 남자이다. 그렇지 않으면 몇년 동안 서준에게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들어가자, 밖에 추워.”

서준은 피뜩 보았다.

“또 계속 고맙다고만 하겠지. 그런 게 익숙하지 않아. 먼저 가고 싶어.”

하연은 이해했다.

“그럼 차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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