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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1억 6천만 원

보름도 안 되는 사이에 JJ그룹의 사건은 완전히 해결되었고 해외와의 합작도 점차 순조로워지고 있었다.

하연은 점점 긴장이 풀려 홀가분했고 호현욱은 화가 잔뜩 난 채 배 아파했다.

이에 호현욱 곁에 있던 부하들은 조금이라도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모두 다 그를 피해 다녔다.

이 소식을 하연에게 전하던 정태훈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하연도 머릿속에 호현욱의 모습이 상상하면서 피식 웃음을 보였다.

“동쪽의 그 땅에 관한 일은 어떻게 돼어 가고 있어?”

“꽤 순조로는 것 같습니다.”

하연은 전에 상혁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잠시 침묵에 잠겼는데 필경 정부의 사업이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정말 호현욱 이사와 임모연이 그렇게 득을 보게 놔둬야 하는 걸까?’

하연은 이런 생각들이 잠깐 스쳤다.

저녁때쯤, 그녀는 정예나와 함께 쇼핑을 간 백화점에서 임모연을 마주치게 되었다.

심지어 전희진도 마주쳤는데 그녀의 곁에는 어린 남자 아이가 있었고 이 아이는 하연을 보고는 아줌마라고 불렀다.

“이 분은 나이가 어리니 누나라고 부르는 게 맞아.”

하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줌마라고 불러도 돼. 처음 만나는데 아줌마가 선물을 준비 못했네? 갖고 싶은 거 있으면 골라봐. 아줌마가 사줄게.”

그러나 이 남자 아이는 긴장한 듯 전희진의 뒤에 숨어 버렸고 그녀는 그런 아이를 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누가 선물 사준다고 하면 고맙습니다 하고 당당하게 받으면 돼. 자꾸 그렇게 숨기만 하는 아이는 주씨 가문의 아들로 될 자격이 없어!”

전희진의 이 기세에 예나는 깜짝 놀랐고 하연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전희진 사모님 너무 한 거 아니야?”

그런데 하연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게 말이야. 최하연 아줌마가 사준다고 할 땐 냉큼 받으면 돼. 어차피 저 아줌마는 넘치는 게 돈인 부자거든.”

이 사람은 바로 임모연이었고 방금 산 백을 들고 유유히 걸어왔다.

동시에 이 모습을 본 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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