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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밤 7시.

유진우는 황은아와 설연홍을 데리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식당은 몇백 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였다.

식당에 들어선 유진우의 눈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보였다. 관광객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문을 듣고 온 무사들이었다.

“유진우 씨! 여기요!”

이때 한예슬이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유진우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람들을 이끌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오셨네요. 어서 앉아요.”

심연수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 옆의 심호중은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유진우를 쳐다보다 설연홍과 황은아를 발견하고는 급히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유진우가 간단히 일행을 소개했다.

“제 친구들이에요. 이쪽은 설연홍 씨, 이쪽은 황은아 씨. 같이 왔는데, 괜찮죠?”

“당연하죠, 사람이 많으면 힘도 커지잖아요. 모두 앉아요.”

심연수가 옅게 웃으며 손짓했다.

“감사합니다.”

유진우가 작게 고개를 숙이고는 자리에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자 심연수 일행을 제외하고도 낯선 얼굴들이 몇몇 보였다.

옷차림을 봐서는 모두 벽하파 사람 같았다. 가장 약한 사람도 후천 대성이었다. 일반 무사 중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각 파벌을 상대해 보물을 차지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심연수가 먼저 말을 걸었다.

“유진우 씨, 이번 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블랙 숲에는 맹수들과 독 있는 동물들이 가득해요. 들어가려면 꼭 해독제, 치료제, 집기단 등을 챙겨야 해요. 그 외에도 나침반, 모기향, 특제 텐트 등도 중요한 물건이죠. 꼭 필요할 거예요.”

“네? 그런 것도 챙겨야 해요? 저흰 아무것도 안 챙겼어요.”

황은아가 어리둥절해졌다. 그들은 모두 급하게 오느라 일상용품만 챙겨왔다.

“보물 찾으러 온 사람 맞아요? 휴가 온 거 아니에요?”

심연수가 웃으며 농담하고는 계속해 말했다.

“괜찮아요. 저희가 이미 다 준비해 놓았으니, 물건이 모자랄 일은 없어요.”

“정말요? 너무 잘됐어요! 감사합니다!”

황은아가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심연수는 심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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