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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유진우! 뭘 잘난 척이야! 그저 운이 좋아서 어르신을 살린 것뿐이잖아. 우쭐대기는!”

장경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얘기했다.

제 딸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뭐라도 된 줄 아나?

“난 적어도 할아버지를 구했지만 당신들은요? 되려 사람을 죽일 뻔했어요.”

유진우가 차갑게 대답했다.

“너... 그게 무슨 태도야!”

장경화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됐다. 한 가족이면서 매일 싸우기만 하니, 체통을 지켜라!”

이때 이 어르신이 갑자기 호통을 쳤다.

“경화, 너희도 다 나가라. 진우와 할 얘기가 있다.”

“흥!”

장경화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또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어르신이 유진우한테 유산을 남겨주시려고 그러는 걸까?”

“진짜 그럴지도 몰라. 유진우가 어르신 비위를 잘 맞춰주잖아. 하여튼 그 자식을 조심해야 해.”

“진짜 이해가 안 되네. 이현이야말로 친손자인데 어르신은 그 손녀사위를 좋아하시니. 무슨 약이라도 드셨나?”

다들 유진우에 대한 불만을 안고 소곤거렸다.

“아, 이현이는요? 할아버지가 아프신데 아직도 안 왔어요?”

이청아는 주변을 돌아보며 이현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친구랑 술집에 가서 술 마시는 것 같아. 폰도 연락이 안 되는 걸 보면 폰을 꺼둔 것 같아.”

장경화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흥! 매일 술만 마시고. 진짜 아무것도 못 하는 애군요.”

이청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얘기했다.

친손자가 이러고 있으니 손녀사위에게 마음이 가는 것도 당연했다.

“이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이때 정장을 입은 장 비서가 급하게 달려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이청아가 물었다.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동생분이 술집에서 다른 사람한테 시비를 걸었다가 싸우고 있답니다.”

장 비서의 말에 이청아는 깜짝 놀랐다.

“뭐? 감히 누가 내 아들을 괴롭혀?!”

장경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자기 아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상대방이 사람이 더 많아서 이현 씨가 밀리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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