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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홍 마담이 우현 님의 여자라고? 어쩐지 누구도 이곳에서 일을 키운 적이 없다더니...”

“없는게 아니라 일을 키운 사람들은 다 사라진 거야! 저번에 몇천 억짜리 부자가 여기서 홍 마담한테 손을 댔다가 바로 손발이 잘렸대. 그러고는 무서워서 복수도 못하고 직접 와서 사죄까지 했다잖아!”

“미친, 그렇게 잔인하다고?!”

“당연하지, 남쪽 구역의 왕인데. 누가 감히 우현 님을 건드리겠어.”

다들 홍 마담의 신분을 알고는 가만있지를 못했다. 누군가는 경악하고 누군가는 무서워하며 누군가는 남의 불행을 즐기기도 했다.

“귀찮아지겠어.”

이현은 마른침을 삼키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이 구역이 우현의 영역인 줄 알았다면 목숨이 열개라도 다시는 이러지 않을 것이었다.

“어쩌다가 하필 그런 사람을 건드려서...”

장경화도 두려움에 아까처럼 목을 빼들고 나대지 못했다.

평범한 사장이면 몰라도 우현과 같은 사람은 피해서 다녀야 했다.

“왜 말이 없어졌지? 아까는 미친 듯이 달려들더니? 다시 한번 달려들어봐?”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우현에 대해서 모르는 서쪽 구역의 사람들이 없었다.

우현에게 밉보이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괜찮아요, 제가 있으니 그쪽도 선뜻 나서진 못할 거예요.”

여호준이 나서자 장경화와 이현의 얼굴에 다시 꽃이 피었다.

자기한테도 뒷배가 있다는 것을 까먹었다.

여호준은 서울 여씨 가문의 사람이니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였다.

우현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 바닥에서 서울 출신인 여씨 집안과 등을 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자 두 사람은 갑자기 허리를 꼿꼿이 폈다.

“호준 형, 여기는 우현 님이 관리하는 곳인데 진짜 괜찮을까요?”

이현이 떠보면서 물었다.

“괜찮아, 고작 우현 같은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야.”

여호준이 미소를 지었다. 어쩌다가 자기를 어필할 기회였다.

“그럼 다행이네요.”

이현이 웃음을 지었다. 운이 나쁜 것인 줄 알았는데 꽤 나쁘지 않았다.

“도대체 거기서 뭐라고 지껄이는 거예요! 도대체 돈 배상을 할 거예요, 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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