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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몰렸다.

“하, 2,000억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 3,000억!”

이원기가 다시 값을 올렸다. 이씨 집안은 다른 건 없지만 돈은 많았다. 특히 최근엔 돈이 남아돌 지경이었다.

“4,000억!”

홍청하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인여궁에서 낼 수 있는 돈은 1조 정도였다. 인여경을 살 수만 있다면 그 돈을 모두 낼 수도 있었다.

“감히 나와 흥정해? 6,000억!”

이원기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몇몇 사람은 이미 포기하고 자리를 떠났다. 인여경이 귀하긴 하지만 여성들만 쓸 수 있었다. 몇십억 정도로 여자 친구를 기쁘게 해줄 수는 있었지만 몇천억은 너무 큰 돈이었다.

“인여궁에는 돈이 어느 정도 있나요?”

유진우가 갑자기 물었다.

“1조 정도요. 왜요?”

“아, 그래요?”

유진우는 머리를 끄덕이고 이내 손을 들었다.

“1조!”

“응?”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나?

“미쳤어요?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안 해, 이걸 어떻게 해?”

또 몇몇 사람들이 욕을 뱉으며 떠났다.

“어디까지 하나 보자.”

가면 쓴 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자리를 떴다. 그는 구석진 곳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어, 나야, 방금 그 자식 봤어. 이번엔 절대 놓치면 안 돼!”

2층 룸 안.

유진우의 말에 이원기조차 놀란 모습이었다. 그 옆의 여자들도 경악했다. 이원기가 물었다.

“1조를 낼 수는 있고?”

“그건 알 바 아니고, 돈 없으면 빨리 꺼져. 방해하지 말고.”

“그래! 어서 가!”

홍청하가 소리쳤다. 마음 아프지만 인여경을 살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았다.

이원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감히 날 무시해? 오늘 너와 내 차이를 알려주지. 2조!”

“뭐라고?”

사람들이 모두 놀란 얼굴로 술렁거렸다. 1조를 더 붙이다니, 그렇게 돈이 넘쳐나나?

“2조?”

홍청하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가 부를 수 있는 값은 1조가 최대였다. 2조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원기가 유진우를 비웃기 시작했다.

“자식, 방금까지도 설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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