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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홍청하가 이원기를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오히려 유진우가 구경하듯 이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원기가 계속해 비웃었다.

“자식, 돈 없으면 빨리 꺼져, 뭐 하는 거야? 날로 먹게?”

“흥, 도련님에게 덤비다니, 꼴 좋다!”

“2조도 없다니, 너무 창피한 거 아니야?”

이원기 주변에 선 여자들이 저마다 비웃었다. 그녀들에게 돈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홍청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유진우 씨, 돈 얼마나 있어요? 다 빌려줘요. 오늘 꼭 인여경을 사서 저 자식 기를 눌러놔야겠어요.”

유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오늘 돈 안 가져왔어요. 영감님은요?”

“저도 없습니다.”

장 어르신이 손을 펼쳐 보였다. 그에게 있는 돈은 턱도 없이 적었다.

“그렇게 큰 산장도 있는 사람이 이만한 돈도 없어요?”

홍청하가 인상을 쓰며 의심했다.

“진짜 없어요. 사람 많아서 돈 들어갈 데도 많은데, 어떻게 갑자기 그만한 돈을 빌려줘요?”

유진우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돈이야 있었지만 빌려주기는 싫었다.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떡해요? 이대로 양보해야 하는 거예요?”

홍청하가 조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인여궁의 보물이자 앞으로 그들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물건인 인여경을 이렇게 양보할 수는 없었다.

이원기가 입을 열었다.

“마음에 드나 봐? 그럼 와서 나랑 놀자. 그렇다면 뭐든 가질 수 있을 거야. 저런 놈과 다니는 것보다 나을걸? 어때?”

“꺼져!”

홍청하가 눈을 부릅떴다. 몸을 파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기회 잘 없어. 잘 생각해.”

이원기가 턱을 만지작댔다. 그는 홍청하의 보이시한 분위기에 빠졌다. 가끔은 다른 스타일의 여자를 보는 것도 좋았다.

“다시 한번 그런 소리 하면 죽여버릴 거야.”

홍청하가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왜 이렇게 주제를 몰라? 도련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시는데, 고맙다고 절해도 모자랄 판에.”

“그러게, 도련님과 함께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데.”

“하! 아직도 고상한 척하는 거야?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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