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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설 의사가 다시 진단했다. 현재 그의 맥박은 이상하게 뛰고 있었다. 놀란 설 의사의 눈꺼풀 근육이 튀었다.

전혀 방법이 없었다.

“이상합니다.”

설 의사는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환자가 원래 허약하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습니다. 보아하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십쇼.”

“뭐요?”

그 말에 모든 사람이 얼어붙었다.

반나절을 치료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니?

“설 의사! 제발 제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얼마가 들든지 돈은 필요하신 대로 드릴 수 있습니다!”

이청아가 정신을 겨우 붙잡고 얘기했다.

“전...”

그가 뭐라고 얘기하려고 하자 문이 쾅 하고 열렸다. 그리고 유진우가 심각한 얼굴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은침을 꺼내 빠른 속도로 이 어르신의 가슴에 꽂아 넣었다.

윙~

은침이 미친 듯이 진동하며 회전했다.

투명한 기류가 이 어르신 몸속으로 들어가더니 심장을 붙들었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그 모습에 놀란 설 의사가 소리쳤다.

“당신이 치료하지 못한다면 내가 합니다.”

유진우가 차갑게 얘기했다.

“누, 누가 치료하지 못한대?!”

설 의사가 머리를 짜내어 변명했다.

“이미 병을 치료할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네가 끼어드는 바람에 수포로 되었어! 병을 악화시켰다고!”

“그러면 제 탓이라는 겁니까?”

유진우가 차갑게 웃었다.

“당연히 네 탓이지! 무슨 일이 생기면 다 네 책임이야!”

설 의사가 소리쳤다.

어찌해야 할지 탈출구를 찾고 있었는데 유진우가 직접 제 발로 들어와 희생양이 되어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의 명예도 지켰으니 다행이었다.

“다른 건 못하면서 책임을 떠미는 것은 1등이네요. 강보현이 왜 당신을 제자로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유진우가 작게 코웃음 쳤다.

“너 이 자식, 뭐라는 거야! 죽고 싶어?”

설 의사는 수치가 화로 되어 얼굴을 붉혔다.

“당신이야말로 죽고 싶으면 어디 한번 덤벼봐요.”

유진우는 슬쩍 그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설 의사는 굳어버린 채 공포심이 들었다.

“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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