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화

“스승님!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강보현을 본 설 의사는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앞으로 다가갔다.

그의 표정은 약간 비굴해 보였다.

“스승?”

“설마... 이분이 그 유명한 강 신의?”

신분을 알게 되자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다 모여들었다.

“강 신의가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이번 생에 만나뵐 수 있게 되다니!”

다들 아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눈앞의 이 사람은 남북을 뒤흔드는 신의였다.

의술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인맥도 넓어 영향력이 막대했다.

한마디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었다.

“스승님, 폐관수련 중이지 않으셨습니까? 여긴 어쩐 일로...”

설 의사가 궁금해서 물었다.

“내 친구가 연락하기를 네가 진단을 마구잡이로 한다던데, 진짜냐?”

강보현의 말투는 전혀 부드럽지 않았다. 얼마 전 그는 자기의 은인한테서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친구?”

다들 서로를 바라보다가 결국 여호준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들 눈에 강 신의의 친구라는 사람은 귀한 인물이기에 여호준일수 밖에 없었다.

“강 신의님, 처음 뵙겠습니다!”

이때 여호준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저는 여씨 성에 이름 호준으로 서울에서 올라왔습니다. 제 아버님과 일면식이 있을 겁니다.”

“오...”

강보현은 그저 가볍게 대답했다.

여호준을 무시하고 사처를 돌아보며 무엇을 찾고 있는 듯 했다.

그 차가운 태도에 여호준은 어색함을 숨기지 못했다.

“스승님, 혹시나 해서 여쭙는 것인데 혹시 요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까?”

설 의사가 넌지시 물었다.

“물건을 잃어버려? 무슨 뜻이냐.”

강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조금 전 누가 스승님의 해독환을 훔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발견했으니 다행이죠,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큰 손해입니까!”

설 의사는 공을 세운 것에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얘기했다.

해독환은 스승님의 보물이었다.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주면 호감을 얻을 게 분명했다.

“누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