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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차가운 이청아의 태도와 주위 사람들의 분노에 유진우는 할 말이 없었다.

잠시 굳어버린 그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가 뭐라고 하던 이곳의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흥! 진작 나갔어야지. 방해꾼 같으니라고.”

“그러게! 제 분수도 모르는 주제에.”

나가는 유진우를 보며 사람들은 욕을 퍼부으며 비웃었다.

“설 의사, 눈치 없는 놈은 이미 쫓아냈습니다. 그만 화 푸세요.”

장경화가 웃으며 얘기했다.

“설 의사, 제 체면을 봐서라도 화 풀어주십쇼. 그래도 병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겠습니까. 일이 해결되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여호준도 입을 열었다.

“여호준 씨도 그렇게 얘기하니, 어쩔 수 없군요. 이번 한 번만입니다.”

설 의사가 경고했다.

“네! 무조건입니다!”

사람들은 다 고개를 끄덕이며 여호준에게 감격의 눈빛을 보냈다.

비교해 보니 유진우는 더욱 쓰레기 같았다. 진짜 도움을 주는 것은 여호준이었는데 말이다.

“됐습니다. 일단 약을 가져오세요.”

설 의사는 처방이 적힌 종이를 장경화에게 던져주었다.

장경화는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했다.

다행히 병원이라서 탕약을 달여오는 것은 간단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따뜻한 탕약이 올라왔다.

“조금 전에 저를 의심하던 사람이 있었죠? 오늘 제대로 보여드리죠.”

설 의사는 호언장담하더니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어르신의 입으로 탕약을 부었다.

뜨거운 탕약이 뱃속에 들어가자 어르신의 낯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고 차갑던 사지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숨소리도 건강한 사람과 같았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효과가 있습니다! 어르신의 낯빛이 좋아졌어요!”

“과연 설 의사 십니다! 탕약 한 그릇으로 병을 치료하다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역시 강 신의의 제자십니다! 청출어람의 의술 실력입니다!”

다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설 의사를 떠받들었다.

“제 스승보다는 못하지만 스승님 실력의 80퍼센트 정도는 되니 불치병만 아니라면 다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설 의사는 오만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암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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