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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내가 못 한다고? 그래... 그럼 누가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데?”

유진우가 물었다. 인제 와서 발견한 것이 있다면 여자와는 논리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건 의술이 훌륭한 설 의사뿐이야!”

이청아는 한층 진지해진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래! 호준이가 이미 설 의사를 데려오는 길이야. 그가 나선다면 이 어르신도 곧 깨어날 거야. 너 같은 게 나대는게 아니라.”

“설 의사? 그건 또 누구야.”

유진우가 물었다.

“흥! 너와는 다르게 설 의사는 강보현 신의의 제자야!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시지. 너보다 100배는 대단하시지.”

장경화가 우쭐대며 얘기했다.

말이 끝나게 무섭게 두 사람이 들어섰다.

앞에 선 사람은 여호준이었다.

그 뒤는 30대로 보이는 남자였다.

남자는 긴 외투에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호준아, 어때? 설 의사를 청해왔니?”

장경화가 재빨리 호준에게 다가섰다.

“당연하죠.”

여호준이 웃으며 안경 쓴 남자를 가리켰다.

“이분이 바로 설 의사입니다.”

“설 의사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설 의사는 외모도 수려하군요! 젊은 나이에 강보현 신의의 제자라니, 대단합니다!”

“그러게요! 설 의사께서 오셨으니 이 어르신의 희망이 보입니다!”

다들 아부하기 바빴다. 아무래도 강보현의 제자이다 보니 잘 보이고 싶은 듯했다.

이후에 일이 있더라도 설 의사를 청할 수 있게끔.

“솔직히 여호준 씨가 부탁한 것이 아니라면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한테 병을 보이려는 사람은 항상 줄을 서 있으니까요.”

안경을 낀 설 의사는 고개를 쳐들고 그들을 깔보았다.

“암요, 암요! 여기에 오신 것만으로도 저희의 영광입니다.”

장경화를 비롯한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며 그를 떠받들자 그는 더욱 우쭐해졌다.

“되었습니다. 전 매우 바쁘니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빨리 치료하고 끝냅시다. 환자는 어디 있습니까?”

“여기요!”

장경화는 그를 끌고 이 어르신의 옆에 왔다.

“음...”

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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