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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그 시각, 다른 입원실.

이 어르신은 정신을 잃고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장경화는 이씨 집안 사람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이상하네, 정정하시던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지시다니요?”

“그러게 말입니다! 평소에는 건강하시던 분도 나이 앞에서는 안 되는 모양입니다.”

다들 한숨을 푹 내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할아버지는 어때요?”

이때, 이청아가 하이힐을 신고 또각거리며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 회사에서 회의하던 그녀는 할아버지의 병세가 엄중하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왔다.

“청아야, 의사 선생 말로는 어르신이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한다...”

장경화가 고개를 저었다.

“뭐라고요?”

이청아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할아버지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으셨잖아요.”

“나도 믿을 수 없어. 운명이란 게 이런 것인가 보다.”

장경화가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는요? 의사 불러줘요!”

이청아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쓸데없어. 한의사도 불러봤는데 병세가 이상하다고 하더라. 이유를 알 수가 없대. 이렇게 가다가는 돌아가실 거래.”

“안...안 돼!”

이청아는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평소에 자기를 끔찍이 아끼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간다는 게 상상도 되지 않았다.

“청아야, 내가 명의를 아는데 그분이 도와주실지도 몰라.”

옆의 여호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명의? 누구요? 제 할아버지를 살려줄 수 있어요?”

이청아는 정신을 차렸다.

“설 의사라고 서울에서 온 의사인데 의술 실력도 뛰어나고 어떤 난치병이든 탕약만으로도 고칠 수 있대. 게다가 강보현 신의의 뛰어난 제자래!”

여호준이 얘기했다.

“강보현 신의의 제자?!”

그 말에 사람들이 술렁였다.

강보현은 신의로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니 다들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게다가 약왕이라고 불릴 만큼 의약계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의 의술은 이미 신격화될 정도였다.

그런 강보현의 제자라니, 설 의사도 보통이 아닐 것이 분명했다.

“진짜 설 의사를 불러와 주실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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