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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죽은 개처럼 담벼락에 떡하니 걸린 방 선생을 본 순간 뭇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좀 전까지 위풍당당하게 단 세 번의 공격으로 유강을 격파한 방 선생이 이렇게 패배당하다니? 이는 꿈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공 치듯 가볍게 뺨 한 대 얻어맞고 쓰러져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말... 말도 안 돼!!!”

유강은 넋이 나간 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동의 최정예 고수 방 선생이 한 방에 무너지다니?!

저 녀석은 정녕 괴물이란 말인가?!

“이럴 수가?! 진우 씨가 이겼어!!”

조아영도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애초에 그녀는 유진우가 반드시 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깔끔하게 이겨버리다니, 귀싸대기 한 방으로 방 선생을 멀리 튕겨버리다니.

그의 파워가 얼마나 막강할지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

“방 선생이... 졌다고?!”

강천호가 충격을 받아 좀처럼 진정하지 못했다.

방 선생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그는 너무 잘 알았다.

강능 전체에 방 선생과 맞서 싸울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 강자가 유진우의 한 방에 쓰러졌단 말인가?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였다!

적을 소홀히 대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단지 예외였던 걸까?

그것도 아니면... 진짜 실력으로 제압당한 걸까?

“내가 진우 씨를 과소평가했네요.”

조선미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녀의 얼굴엔 희열과 경악, 그리고 오만함도 살짝 실려 있었다.

유진우가 대단한 건 알았지만 이토록 막강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녀에겐 보물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보아하니 내가 이긴 것 같네.”

유진우가 손을 내밀며 담담하게 자리를 떠났다.

그 시각 모든 이가 괴물을 쳐다보듯이 유진우를 바라봤다.

그중에서도 유강은 좀전의 경멸의 눈빛에서 순간 경외의 눈길로 돌변했다.

단 한 번의 스킬로 방 선생을 제친 자는 실력이 얼마나 막강할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뻔하다.

“진우 씨, 무예를 조금 익혔다고 했잖아요? 왜 이렇게 강한데요?”

조아영이 떠보듯이 물었다.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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