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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당신... 정체가 뭐야?!”

유강이 바닥에 쓰러진 채 식겁한 얼굴로 물었다. 그에게서 더는 좀전의 거만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세 번의 공격에 무너졌다는 건 상대의 실력이 그를 훨씬 능가했다는 걸 증명한다.

이렇게 작은 강능시에 어찌 이런 고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게 바로 가장 큰 의문점이었다.

“솔직히 얘기할게. 나는 방민철이고 너희들이 전에 죽인 정윤과 세연은 전부 내 제자들이야!”

방민철이 차갑게 말을 꺼냈다.

“뭐?! 당신이 바로 강동의 그 방 선생이란 말이야?!”

유강은 순간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방 선생이란 칭호를 그는 수없이 들어왔다.

강동에서 손꼽히는 고수일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역술인이기도 하다!

그는 기괴한 수법으로 소리 없이 처참하게 살인을 저지른다.

말 그대로 호환마마처럼 무서운 존재이다.

“내 칭호도 들어봤어?!”

방민철이 차갑게 웃었다.

유강은 이미 식겁하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방 선생이 여기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그는 아예 이 미션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 선생을 건드리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린다.

“마지막 한 판은 누가 나올래?”

강천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씨 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유 사부도 패배한 마당에 머릿수만 챙기는 그들이 무슨 배짱으로 감히 나서겠냐는 말이다.

이는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는 노릇이다!

“언니, 어떡해? 인제 어떡하냐고? 이러다 정말 지는 거 아니야?”

조아영이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

세 번의 공격으로 막강한 상대 유강을 해치우는 자인데 누가 감히 나서겠는가?

“이봐, 젊은이! 한 판 붙을 자신 있어?!”

이때 방 선생의 눈빛이 뜬금없이 유진우에게 꽂혔다.

그의 얼굴에 드러난 분노는 감추려야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왜 없겠어?”

유진우가 담담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가 이제 막 앞으로 나가려 하는데 조아영이 불쑥 잡아당겼다.

“진우 씨,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맞서 싸우러 나가는 거죠.”

유진우가 고개 돌려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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