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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KTV 건너편에 있는 한 카페 안.

구양호 일행은 멀리 가지 않고 구경하려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은아야, 방금 그 오빠 너희 친척이야? 너무 멋지고 용감해!”

“맞아,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싸움도 잘하고 그 오빠랑 있으면 너무 든든할 것 같아.”

몇몇 여학생들이 모여서 귓속말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진우에 관해 얘기를 할 때는 모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흠! 싸움 잘하면 뭐? 요즘 사회에서는 싸우는 것보다 머리가 좋아야 하고 인맥과 배경이 있어야 해!”

구양호는 질투가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게다가 홍 사부를 건드렸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했다는 건데, 대단할 게 뭐가 있어?”

“맞아! 홍 사부의 사람을 건드렸으니 염룡파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무서운 줄 모르고 나대다가, 이제 크게 다칠 거야!”

남학생들은 너도나도 불만을 표출했다.

그들의 말에 여학생들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염룡파 전체를 당해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양호 오빠, 오빠 아버지가 홍 사부와 친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한번 얘기해 주면 안 될까요?”

황은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녀의 시선은 KTV에서 떠나지 않았다.

“은아야, 아버지가 비록 홍 사부와 친분이 있다고 하지만 모르는 사람 때문에 도움을 바랄 수는 없는 거잖아?”

구양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양호 오빠, 제가 이렇게 부탁할게요. 아까 저를 도와줬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그래요.”

황은아가 애원했다.

“그건...”

구양호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아야, 너를 봐서 한번 얘기해 보겠지만, 장담은 못 해. 너도 홍 사부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한번 화를 내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거.”

“부탁해요.”

황은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최선을 다할게.”

구양호는 휴대 전화를 꺼내 구석으로 가서 전화를 거는 시늉을 했다.

도와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꼭 잘될 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비록 그의 아버지의 신분으로 홍 사부한테 부탁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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