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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한 일은 내가 혼자서 감당할 거니까. 두 사람을 연루시키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걱정되면 지금이라도 빨리 나가요. 아무것도 못 본 척할 테니까.”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몇 마디에 나동수와 정건우 두 사람은 부끄러운 나머지 화가 났다.

특히 세 미녀의 눈빛에 두 사람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작은 의사한테 무시당하다니, 이런 수치가 더는 없었다.

“당신 이제 죽었어! 당신들 모두 죽일 거야!”

바닥에서 일어나는 중년 남자의 안색이 유난히 흉악했다.

“누굴 죽여? 다시 말해봐!”

유진우는 또 뺨을 때렸다.

“너...”

중년 남자가 입을 열자마자 말하기도 전에 또 뺨을 세게 맞았다.

“팍!”

중년 남자는 끙끙거리더니 결국에는 버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주하늘을 포함한 여러 명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우가 용씨 가문의 사람인 줄 알면서도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올 줄을 몰랐다.

‘두렵지 않다는 건가?’

“별거 아니네.”

유진우는 아직 흥을 다하지 못한 듯싶었다.

“유진우 씨! 당신 지금 큰일 저지른 거 알아요? 용씨 가문을 건드리면 누가 와도 당신을 구할 수 없어요!”

나동수가 높은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그의 눈썹 사이에는 약간의 고소함도 묻어있었다.

유진우의 실력에 조금 놀란 건 사실이지만, 그의 행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요. 당신들이나 용씨 가문을 무서워하지, 저는 그렇지 않아요.”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흠! 무식한 놈은 무서운 게 없는 법이지. 용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당신은 모르는가 보네요!”

정건우는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용씨 가문은 중주에서 최고로 막강한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강남 전체에서 아마 아무도 감히 용씨 가문에 정면으로 맞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개를 때리려면 주인부터 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일반 의사 나부랭이가 감히 용씨 가문의 부하를 때린다는 건 죽고 싶어 환장한 거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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