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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조선미를 집에 데려다주고 유진우는 평안 의원으로 돌아왔다.

그때 검은색 차 한 대가 의원과 멀지 않은 곳에 멈춰있었다.

차 문이 열리더니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쓴 암살자 몇 명이 무음 장치가 되어 있는 총을 들고 천천히 의원 쪽으로 다가왔다.

훈련이 잘되고 호흡이 척척 맞는 그들은 순식간에 의원의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가자...”

선두에 있는 암살자가 손짓했다.

왼쪽에 있던 한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의원의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더니 안쪽으로부터 희미한 노란색 빛이 비쳐 나왔다.

“왔으면 숨지 말고 그냥 들어오지.”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진우가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는 피클과 땅콩이 한 접시씩 놓여 있었다.

그의 여유로운 표정에서는 큰 재앙이 닥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왜? 내가 문밖에까지 나가서 모셔 와야겠어?”

유진우가 다시 말했다.

암살자들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마침내 한 명한테 보초를 세우고는 모두 총을 들고 걸어 들어갔다.

몰래 습격당하지 않기 위해 의원 주변을 훑어보고 매복이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우릴 발견한 거야?”

암살자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됐다.

그가 이 직업에 종사해 온 수년 동안 그의 총 앞에서 이토록 침착한 사람은 없었다.

“30분 동안이나 뒤를 쫓았는데 발견 못 하면 그야말로 장님이지.”

유진우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와인 한 잔을 더 따르면서 말했다.

“말해봐, 누가 보냈어? 강씨야? 용씨야?”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죽을 건데.”

암살자 두목이 냉정하게 말했다.

상대방의 눈빛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죽더라도 알고 죽어야지 않겠어?”

유진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알고 싶으면 지옥에 내려가 염라대왕한테 물어봐!”

말을 마치고는 바로 총을 들어 방아쇠를 당겼다.

그들 직업은 말이 많으면 안 되는 거였다.

“팡! 팡!”

두 발의 총알이 유진우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발사되었다.

그가 유진우는 분명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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