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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왕현의 등장으로 기세는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었다.

용씨 가문 고수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용호걸이 인질로 잡혀있어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형님, 여긴 저한테 맡기고 먼저 가십시오.”

왕현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기운산 결투 이후 그는 본투비 레벨을 돌파하였기에 실력이 백 배 가까이 늘었다.

“가라고?”

용호걸이 코웃음을 치며 건방지게 말했다.

“어디로 가게? 도망가봤자 결국에는 우리 용씨 가문에 쫓기는 신세가 될 거야.”

그의 말에 떠나려던 유진우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싸늘하게 말했다.

“지금 날 협박해?”

“하하... 협박하면 뭐?”

용호걸은 두려워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어디서 이런 조력자를 데려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신 혼자서 날 상대하려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 아닌가?”

“그래서 당신이 강하다고 생각해?”

유진우가 되물었다.

“당신 하나쯤 상대하는 건 일도 아니지.”

용호걸이 잇몸을 드러내며 웃었다.

“당신뿐만 아니라 이청아와 이청아 가족들도 용씨 가문의 보복을 받을 거야. 당신들... 영원히 불안에 떨며 살게 될 거야!”

그의 말에 이청아의 낯빛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가 가장 걱정하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그녀가 모든 걸 내팽개치고 이대로 도망친다면 가문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고 그 결과는 그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때? 이제 좀 무서워?”

유진우가 아무 말이 없자 용호걸은 더욱 의기양양했다.

“유진우!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내 앞에 무릎 꿇고 빌어. 그러고 나서 당신 여자를 직접 내 침대까지 데리고 와. 그러면 내가 당신 목숨 정도는 살려줄지도 모르니까.”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찰싹하고 따귀를 맞은 용호걸의 얼굴에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뭐야?”

용호걸은 따끔거리는 얼굴을 움켜쥔 채 얼이 빠진 모습이었다. 다른 이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 앞에서 용호걸의 따귀를 때리다니, 저 자식 제정신이야?’

“이 자식아! 감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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