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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용씨 가문 넷째 어르신은 억지로 웃음을 터뜨렸다.

“친한 척하지 마세요!”

조무진은 조금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용씨 가문은 아주 겁을 상실한 것 같던데요? 어디 내 앞에서도 건방지게 굴어보시던가요!”

조무진의 말을 들은 용씨 가문 넷째 어르신은 안색이 좀 어두워졌다.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수모를 당했으니, 그의 성격대로라면 벌써 화를 내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화가 치밀어 올라도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조무진을 건드릴 수 없었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방금까지 위풍당당하던 그 모습은 어디 갔나요? 내 친구를 괴롭히다니, 당신들은 정말 겁을 상실한 게 틀림없어요!”

조무진은 두 사람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 모습은 마치 아랫사람에게 훈수를 두는 것 같았다. 반면,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지켜보던 구경꾼들도 깜짝 놀라서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용씨 가문 넷째 어르신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삿대질까지 당하며 욕을 먹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게다가 대꾸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으니,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직도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제 친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세요!”

조무진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건...”

용씨 가문 넷째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렸고 안색이 더없이 어두워졌다.

용씨 가문의 직계 자제인 그들이 어떻게 남에게 엎드려 절까지 하며 사죄를 한단 말인가? 만약 소문이라도 난다면, 용씨 가문은 더이상 위신이 서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아니겠는가?

“조무진! 당신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요!”

용호걸은 좀 화가 났다.

“퍽!”

조무진은 손바닥을 치켜들더니 다짜고짜 용호걸의 뺨을 한 대 때렸다.

“뭐라고? 너무해? 인마, 그래서 어쩔 건데?”

“당신...”

용호걸은 입을 벌리다가 미처 말을 뱉지도 못하고 또 뺨 한 대를 세게 맞았다.

“오늘 너의 사과를 듣지 못하면, 난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조무진이 강력하게 말했다.

이때 용호걸은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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