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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하지만...”

“얼른 가. 당신이 여기 있으면 내가 더 신경 써야 해서 집중이 안 돼.”

이청아가 뭐라 얘기하려던 그때 유진우가 가로챈 바람에 결국 하는 수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다른 선택이 없었고 그냥 이대로 쭉 가는 수밖에 없었다. 유진우만 무사히 돌아온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그와 떠날 생각이었다.

이청아가 무사히 떠난 후 유진우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씨 가문 사람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안 가고 뭐 해요? 여기서 죽길 기다려요?”

“얼른 가자.”

이서우와 조국화는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청아가 파혼한 바람에 용씨 가문과 이씨 가문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다.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불똥이 괜히 그들에게 튈 수도 있었다.

“재수 없는 놈! 너 때문에 우리 이씨 가문이 망하게 생겼어!”

장경화는 너무도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부랴부랴 도망쳤다.

결혼이 깨지면서 팔자를 바꾸려는 장경화의 꿈은 산산이 조각나고 말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 때문에 용씨 가문을 건드려서 앞으로는 편한 날이 없을 것이다.

“젊은이, 배짱 하나는 인정이야, 아주.”

그때 용호걸의 넷째 삼촌이자 용씨 가문의 넷째 어르신이 갑자기 일어나 덤덤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 용씨 가문에 이런 치욕을 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 젊은이는 처음이야, 물론 마지막이 될 거고. 솔직히 말해서 젊은이의 용기는 인정이야. 하지만 오늘이 젊은이의 제삿날이 될 거야!”

그러고는 손을 휘둘렀다.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 소리와 함께 수많은 무장 경호원들이 사방에서 우르르 몰려들더니 순식간에 유진우를 물샐틈없이 포위했다.

“저 녀석 오늘 죽었어. 용씨 가문 넷째 어르신이 진짜로 움직였어!”

“대놓고 결혼식을 망친 것도 모자라 용씨 가문에 치욕을 주었으니 죽어 마땅하지!”

“허세를 부릴 땐 좋아도 결국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니까! 쌤통이야, 아주.”

포위된 유진우를 보며 하객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호걸이를 풀어주면 젊은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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