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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이것은 그에게 모욕을 줬을 뿐만 아니라 용씨 가문 전체의 체면을 깎은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이청아! 여기서 도망치는 순간 넌 바로 이씨 가문의 죄인이 될 거야.”

조국화 모녀가 분노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호통쳤다.

“딸, 절대 충동적으로 어리석은 결정을 해선 안 돼. 이대로 저놈이랑 가면 우리 집안 다 망해!”

당황한 장경화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용씨 가문을 건드리면 부귀영화만 잃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엄마, 저...”

이청아가 말끝을 흐렸다.

“내가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마.”

유진우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이 결혼 절대 못 해! 불만 있는 사람은 나한테 마음껏 덤벼!”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현장이 떠들썩해졌다.

“와! 저 남자 너무 멋있잖아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이 세상과 적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은가 봐요.”

“날 저렇게 사랑해 주는 남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멋있긴 한데 그 대신 치러야 할 대가도 엄청나잖아요.”

“용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저 사람 아마 내일을 넘기지 못할걸요?”

무대 위의 유진우를 보며 하객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놀라움과 칭찬, 그리고 경멸과 하찮음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청아 씨, 그만 가자.”

유진우는 그녀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다.

“저 두 사람을 잡아!”

용호걸의 명령에 수많은 경호원들이 사방에서 우르르 몰려와 두 사람을 포위했다.

“가려고요? 나한테 물어나 봤어요?”

용호걸이 굳은 얼굴로 천천히 다가왔다.

“청아 씨, 한 번만 더 기회를 줄게요. 순순히 나랑 결혼한다면 오늘 일은 없던 거로 할게요. 안 그러면 가만 안 둘 겁니다!”

“나도 기회를 줄게요. 지금 당장 강능에서 꺼지지 않으면 후회할 겁니다.”

유진우가 싸늘하게 되받아쳤다.

“제 주제도 모르는 놈! 당장 가서 저놈의 팔다리를 부러뜨려라!”

화가 난 용호걸이 명을 내렸다.

“네!”

경호원들이 삼단봉을 꺼내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그때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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