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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Penulis: 강로이
“알겠어요! 의성 도련님이 도와주신 게 분명해요!”

장 비서는 생각이 났다는 듯 얘기했다.

‘제가 경찰에 신고한 후 의성 도련님께도 연락을 드렸거든요! 분명 의성 도련님이 안 회장님께 연락한 거예요!”

“양의성 씨가?”

이청아는 눈썹을 들어 올리며 믿지 못하겠다는 어투로 물었다.

“틀림없어요. 나서서 우리를 도와주고 안 회장님을 연락할 만한 사람은 의성 도련님뿐이에요.”

장 비서는 자기의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하나 분석했다.

“그러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이청아도 장 비서의 얘기에 동의했다.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을 사이 붉은색의 페라리가 도로 옆에 주차했다.

차 문이 열리더니 멋지게 차려입은 양의성이 걸어왔다.

“청아 씨, 괜찮으세요? 전화 받자마자 달려왔어요!”

양의성은 이청아를 엄청나게 관심하는 것처럼 보였다.

“의성 도련님,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의성 도련님이 아니었다면 이 대표님이 위험해졌을 거예요.”

장 비서가 먼저 감사 인사를 올렸다.

“도와주다니?”

양의성은 순간 무슨 뜻인지 반응을 하지 못했다.

“방금 안 회장님이 다녀가셨어요. 친히 오셔서 이 대표님을 구해주셨는걸요.”

장 비서가 환히 웃었다.

“어?”

양의성은 더욱 알 수 없었다.

“의성 도련님이 이토록 인맥이 넓은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안 회장님도 친히 모실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양의성은 입 주변의 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안 회장이 어떤 사람인데.

양의성이 어찌 그를 모실 수 있으랴.

도움을 청하기는커녕 얼굴을 보기도 쉽지 않은 분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대로 맞춰주기로 했다.

어차피 잃을 것도 없으니까.

“흠흠, 저기... 나도 그저 시도만 해본 건데 안 회장님이 이토록 신경 써주실 줄은 몰랐네.”

그 말을 들은 유진우는 그만 소리 내 웃을 뻔했다.

뻔뻔한 것도 유분수지.

들킬까봐 걱정은 되지 않나 봐?

“유진우 씨,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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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채원진은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십여 미터나 날아가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팔 전체가 파열되었고 용담적염창도 튕겨 나갔으며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채 바닥에 누워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도련님, 괜찮으십니까?”홍복홍은 재빨리 달려가 떨고 있는 유진우를 부축했다.“괜찮아요.”유진우는 몸에 기혈이 들끓고 팔이 저리고 검도 제대로 잡지 못할 것 같았다.비록 채원진이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방금 전력으로 내뿜은 일격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고 결국 유진우도 피를 토하고 말았다.채원진의 몸에 있는 멸신독이 퍼지지 않았다면 오늘 그를 제압하지 못했을 것이다.“왜? 이럴 수 없어. 절대 이럴 수는 없어...”땅에 엎드려 맥 빠진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는 채원진의 두 손은 긴 손가락 자국을 남긴 채 땅바닥에 푹 꺼져 있었다.안 그래도 흉측하던 얼굴이 더욱 흉측해 보였다.“남길 유언이라도 있나?”유진우는 창궁검을 손에 들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채원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한 세대의 효웅이었던 채원진은 마치 죽음을 앞둔 늙은 개처럼 낭패와 처참함 그리고 빨리 죽기 위해 발악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았다.“유진우! 이 비열한 새끼야! 네가 이런 모함을 꾸미지 않았다면 내가 패할 가능성은 절대 없었고 이 지경까지 되지도 않았을 거야. 인정 못 해. 죽어도 인정 못 해!”채원진은 미친 사람처럼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고함을 질렀다.그의 상대는 용국의 지존인 서경 왕 유만수처럼 천하를 뒤흔든 거물이었는데, 젖비린내 나는 아이들 몇 명에게 패했다는 사실을 채원진은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비열?”유진우는 콧방귀를 뀌고 말을 이었다.“이런 단어가 네 입에서 나오니까 정말 어이없구나. 사람을 시켜서 내 아버지를 암살하고 이간질로 삼촌을 유혹하여 반역을 도모해 서경을 혼란에 빠뜨리고. 네가 했던 일 중에 어느 하나 비열하지 않은 일이 없어. 죽을 때가 되니 이제 와서 도리를 따지는 거야? 쪽팔리지도 않아? 그리고 네가 인정하든 못하든 난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4화

    “채원진, 나라와 백성을 해친 네 죄가 극악무도하니 인제 그만 포기하고 꼼짝 말거라. 반항한다면 사살할 것이다.”이청성은 손에 황권을 상징하는 금색 영패를 쥔 채 차가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청성이 이번에 유진우를 따라 서경에 온 이유는 바로 호룡각에 남아있는 잔당을 대처하기 위해서였고 여러 가지 경우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두었다.병력을 이동하라는 칙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성민이 직접 내린 거였고 그 덕분에 20만 명의 백호군을 움직여 이번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지?”이청성을 본 채원진은 절망하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그의 입과 코에서는 검붉은 피가 더욱 많이 흘러내렸다.“채원진, 넌 이제 끝났어. 판을 뒤집을 가능성은 절대 없으니 그만 포기해. 오늘이 지나면 호룡각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어둠 속에 숨어 살던 추악한 놈들은 자기가 했던 행동에 책임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유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난 아직 패한 거 아니야! 절대 그럴 수 없어!”채원진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이제 겨우 천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너희 같은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들 때문에 무너질 거 같아?”오랜 세월을 참고 견뎌 호룡각의 각주가 된 채원진은 이제 곧 막강한 권세를 누릴 줄 알았는데, 겨우 며칠도 안 돼 큰 타격을 입고 궁지까지 내몰리고 말았다.채원진은 단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어린 녀석들을 감당하지 못해 실패하고 죽는다는 게 달통 되지 않았다.“채원진, 아직도 모르겠어?”조무진은 담담하게 말했다.“용맥이 잘려서 사라질 때부터 호룡각 말살은 시작된 거야. 그때 너희들은 이미 대세와 기운을 잃었어. 만약 너희들이 어둠 속에 숨어서 연명한다면 몇 년 더 살 수는 있겠지만 그런 탐욕은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니까 서경왕부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지. 그 결정을 내리는 순간부터 넌 이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3화

    “무슨 헛소리야! 호룡각의 사람이 아니면, 서경왕부의 사람이라도 된다는 거야?”채원진은 눈이 시뻘게져 소리쳤다.“맞아. 내 사람들이야.”유진우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네가 부대를 이끌고 우리를 매복시키려 할 때 내 병마들은 그 허점을 틈타 이미 너의 기지를 점령했어. 그러니까 이제 이곳은 내 소유야.”“유장혁! 그런 헛소리를 내가 믿을 거 같아?”채원진은 험악한 얼굴로 소리쳤다.“아무리 내가 많은 정예병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하지만, 기지 내에 적어도 3만 명의 병마가 있었고 각종 방어 조치까지 더해져 10만 명 이상의 병력이 없다면 감히 공격도 못해. 서경의 흑용군은 모두 내 감시하에 있었는데 만약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했다면 내가 몰랐을 리가 없잖아.”“누가 그래? 내가 흑용군을 호출했다고?”유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생각하는 걸 나라고 생각 못 할 것 같아? 너의 잔당들을 토벌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지원군들을 불렀지.”어젯밤, 유천우한테 최대한 빠른 속도로 서신을 전하게 한 이유가 바로 구원병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구원병이 제때 도착해 유진우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지원병? 무슨 지원병?”채원진은 왠지 불안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서경과 가장 가까운 부대는 서남 지역에 있는 백호군이고, 백호군의 사령관은 전쟁의 신 조무진이야. 그런데 공교롭게도 조무진은 나와 아주 친한 사이라 도움을 좀 받았지.”유진우의 담담한 대답에 채원진은 못 믿겠다는 듯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백호군? 조무진? 그럴 리가 없어. 헛소리 하지 마!”“못 믿겠으면 뒤돌아봐.”유진우는 설명 대신 채원진의 뒤를 보며 턱을 치켜들었다.뭔가를 느낀 듯한 채원진이 뒤를 돌아보니 성벽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은색 갑옷을 입은 준수한 외모의 한 젊은 남자가 정예 장병들과 함께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전쟁의 신 조무진이었다.“채원진, 어때? 이제 현실이 좀 받아들여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2화

    “거의 거의 다 왔어. 곧 도착이야.”채원진은 정혈을 끌어 연소시키며 겨우 도망쳤다. 도중에 끊임없이 피를 토했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다.한바탕 전력 질주 끝에 드디어 채원진의 눈에는 기지 앞의 높은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성벽만 넘으면 그는 안전할 수 있었다.채원진은 기지 안에 많은 영단 묘약이 있으니, 그의 독을 치료할 약이 기필코 있을 거로 생각하며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성문을 열어라! 어서 빨리 성문을 열어!”성벽 지하까지 돌진한 채원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비틀거리며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얼굴은 짙은 보라색으로 변해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여전히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슝 슝 슝.채원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벽 위에서 갑자기 팔뚝 굵기의 쇠뇌가 몇 대 발사되었는데 10만여 근의 힘을 숨기고 있는 쇠뇌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놀란 채원진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팡 팡 팡.몇 대의 쇠뇌는 채원진의 눈앞에 떨어지며 엄청난 위력과 함께 뒤쪽 끝을 조금 남긴 채 반이 넘게 땅바닥 깊이 박혀 들어가며 굉음을 냈다.“야! 너희들 미쳤어? 나 호룡각의 객주야! 눈 똑바로 뜨고 잘 봐!”채원진이 성벽을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은 오히려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무기를 들어 채원진에게 겨누었다.각종 중화력 무기도 가동되었고 수많은 포구와 총구가 동시에 성벽 아래에 있는 채원진을 겨누었다.누군가의 명령이 내려지기만 하면 채원진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었다.“눈은 멋으로 붙이고 다니는 거야? 나도 못 알아봐? 당장 성문을 열어! 안 그러면 전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화가 치밀어 오른 채원진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집 문 앞에서 막힐 줄이야.‘이 녀석들, 도대체 무슨 수작인 거야?’채원진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채원진, 너한테 남은 건 죽음뿐이야.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면 고통 없이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1화

    10대 독극물 중 하나인 멸신독은 랜드 신선의 세상에서 막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다시 말해, 용호산의 장선기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멸신독의 침식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언제 죽느냐에 달렸을 뿐, 채원진의 죽음은 정해진 거였다.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해야지 궁지에 몰렸다고 고양이를 무는 쥐가 되어서는 안 된다.“각주님.”채원진이 습격을 당하자, 후방에서 지켜보던 마스트 경지의 장로 세 명이 갑자기 안색이 하얗게 질린채 망설일 새도 없이 즉시 나서서 도울 준비를 했다.“꺼져!”채원진이 소리를 지르며 눈앞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전부 쓰러뜨릴 기세로 손에 있던 용담적염창을 휘두르자, 세 명의 호룡각 장로들이 그 자리에서 튕겨 나가 피를 토하며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유태범한테 배신당해 이성을 잃은 채원진은 광기에 빠진 사람처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적이라고 생각하고 전부 죽일 기세였다.“너희들 전부 죽여버릴 거야!”채원진이 연속으로 용담적염창을 휘두르자 날카로운 총검이 천지를 뒤덮으며 백 미터 이내가 완전히 죽음의 늪으로 변해 산 것 죽은 것 할 거 없이 전부 가루가 되었다.“쿨럭.”한바탕 광기를 뿜어내던 채원진은 또 한 번 검붉은 피를 토해냈고 온몸에 맥이 빠져 휘청거렸다.그제야 분노로 이글거리던 눈빛이 차츰 사그라지며 광기 어린 공격도 멈추었다. “빌어먹을 놈들아, 언젠가 내가 너희들을 산산조각 낼 테니 각오들 하거라.”독설을 내뱉은 채원진은 목숨이라도 부지하기 위해 한줄기의 잔영으로 변한 채 급하게 기지 쪽으로 도망쳤다.지금 채원진은 독에 중독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까 가슴팍이 유진우의 검에 찔려 몸이 매우 쇠약한 상태였다.만약 이 상태로 계속 싸웠다가는 여기서 죽을 수도 있었던 터라 채원진은 어쩔 수 없이 기지로 돌아가 해독을 시켜줄 사람을 찾아야만 했다.채원진은 자신의 기지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아무리 유진우의 사람들이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자신의 성벽을 뚫지는 못할 거로 생각했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90화

    암기 형태로 발사되는 멸신독의 유효 사거리는 3미터였다.3미터 안에서는 기습공격으로 명중시킬 수 있었다.유태범이 암기를 꺼내 채원진의 등 뒤에서 기습공격을 가했을 때, 독침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쉽게 그의 몸에 꽂혀 들어갔다.“후... 드디어 끝났네.”유태범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마치 중요한 임무를 완수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런 유태범과는 반대로 채원진의 머릿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그는 놀란 듯한 눈빛으로 유태범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대체 왜입니까?”채원진은 눈을 크게 뜨며 얼굴에 드러난 충격과 당혹감, 불신과 깊은 의문을 숨기지 못했다.채원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유태범은 분명 서경 왕부와 절연한 사람이었고, 호룡각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밝은 미래만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날 배신해?’“정말 죄송합니다, 각주님. 저도 유씨 가문 사람으로서 유씨 가문이 멸망하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유태범은 악동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게다가 장혁이는 제 친조카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인데, 제가 제 조카를 왜 배신합니까?”“처음부터 다 계획된 거였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연극이었다는 거냐고요? 배신이고 흔적이고 뭐고 다 거짓말이었다는 거예요?”채원진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이렇게 안 하면, 어떻게 각주님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신뢰를 못 얻었다면 지금 이런 상황도 없었을 겁니다.”유태범이 당당하게 말했다.“각주님, 각주님은 참 똑똑하고 조심스러우셨죠. 그런 각주님을 죽이기 위해선 철저한 계획을 짰어야 했습니다.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당신... 당신들...”채원진은 분노에 치를 떨며 이를 악물었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오른 탓에 그의 목에는 핏줄까지 튀어나와 있었다.급격한 혈액순환을 틈타 몸속으로 침투한 멸신독은 더욱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채원진의 입에서 검붉은 색의 피가 나왔다.그 순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89화

    그 금강은 홍복홍과 함께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채원진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거대한 금강 앞에 채원진의 모습은 마치 개미와도 같았다. 금강이 채원진을 가볍게 한 번만 눌러도 순식간에 짓뭉개질 것처럼 보였다.“칠살!”홍복홍의 공격과 동시에 유진우도 함께 움직였다.그는 분노에 찬 눈을 크게 뜬 채, 온몸의 진기를 창궁검에 모으더니 바닥에 발을 힘껏 내디뎠다.“슉!”유진우와 검은 또다시 한 몸이 되어 검은빛으로 변하더니 채원진의 심장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호연정기!”필사적으로 달려드는 홍복홍과 유진우를 바라보던 채원진 역시 자신의 절대적인 방어 기술을 사용했다.채원진이 몸을 몇 번 흔들더니 거대한 하얀 기운이 주위에 원형의 보호막이 생겼다.보호막 위에는 복잡하게 생긴 룬 문자가 수도 없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었고, 희미하게 빛을 발하는 그 보호막은 신비로우면서도 기괴해 보였다.“쿵!”엄청난 굉음과 함께 홍복홍의 금강반야장이 정확히 보호막 위를 때렸다.보호막이 한 번 흔들리더니 물결 같은 진동을 일으키며 룬 문자에서 강렬한 빛이 순간적으로 번쩍였다.“쿵!”굉음이 또 한 번 울렸다.유진우의 치명적인 검이 보호막 위에 깊게 박혔다.홍복홍과 마찬가지로 창궁검도 채원진의 보호막을 뚫지 못하고 겉에 거센 파문만 일으켰다.홍복홍의 금강반야장은 계속해서 보호막에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유진우의 창궁검 역시 필사적으로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두 사람은 각각 한 구역씩 맡아 계속해서 강력한 공격을 이어갔다.이건 두 사람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강의 공격이었다. 만약 채원진의 보호막을 깨지 못하고 그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쿠구궁!”유진우와 홍복홍의 몸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폭발하기 시작했다.그 순간,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모든 힘을 쥐어짜내 채원진의 보호막 위로 미친 듯이 공격을 퍼부어대고 있었다.“찌직... 찌지 직...”유진우와 홍복홍의 필사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888화

    “기습이야?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채원진은 큰소리로 외치며 양손으로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긴 창에서는 붉은 열기가 터져 나오며 유진우와 하늘에서 내려오던 그림자를 향해 날아갔다.“펑! 펑!”두 번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유진우는 창에 밀려 뒤로 두어 걸음 물러났고, 하늘에서 내려오던 그림자는 채원진의 공격에 유리처럼 산산조각 나더니 점차 금빛의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금빛의 그림자에 숨어 있던 홍복홍은 그 충격에 높이 튕겨 올라갔고,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수십 미터 정도 뒤로 밀려갔다.반면, 채원진은 겨우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는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기습을 당한 상황에서도 1대 2로 싸워가면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것에서 여전히 그의 강력한 실력을 알 수 있었다.유진우와 홍복홍은 모두 대 마스터 급 강자들로서 이 세상의 정상에 있는 인물들이었다.그럼에도 채원진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이 두 사람을 상대해주고 있었다.“경천 랭킹 5위라더니, 역시 이름값 하네.”홍복홍과 유진우는 나란히 서서 채원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그들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채원진의 실력은 생각보다 더 강했고 서경 전역을 샅샅이 뒤져도 그의 상대는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인도 홍복홍?”채원진이 미간을 좁히더니 입가에 냉소를 띠며 말했다.“언젠가 너랑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안 됐거든. 어쩌면 오늘이 기회일지도 모르겠네. 일단 유진우부터 처리하면 바로 상대해줄게. 그럼 왕부는 생각보다 큰 타격을 입겠지? 그럼 난 그걸 노려서 서경을 장악할 거야.”“그래? 네가 그 정도 수준일지 한 번 봐야겠네.”홍복홍은 차갑게 코웃음을 흘리며 은침을 꺼내 뒤통수에 찔러넣었다.유진우가 했던 것처럼 그 역시 유씨 가문의 비법으로 잠재력을 이끌어낸 죽음의 한판 승부를 걸기로 했다.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기기란 불가능했으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싸워야 했다.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이 골칫덩어리를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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