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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남자가 한눈에 반할 만큼 예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녀석은 어제 봤음에도 불구하고 까먹어 버리다니.

그녀의 존재감이 부족했던 것일까?

“어... 낯이 익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어디서 만났었나요?”

“어제! 병원에서! 당신이 제 할아버지를 치료했어요! 기억 안 나요?!”

여자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얘기했다.

“아, 생각났습니다. 조선미 씨의 동생이시죠? 이름이... 조나연이었던가?”

유진우는 기억을 되짚으며 얘기했다.

“조나연이라니? 내 이름은 조아영이에요! 조아영!”

여자는 금세 성질이 터져버렸다.

콱 액셀을 밟아 이 사람을 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이런 충격은 처음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을 못살게 굴다니!

“죄송합니다, 조아영 씨. 무슨 일로 절 찾으셨나요?”

유진우가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

“당연히 일이 있으니까 찾아왔죠! 제가 한가한 사람처럼 보여요?”

조아영은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며 얘기했다.

“얼른 차에 타요. 언니가 이상한 병에 걸린 것 같아서 당신을 데려가려는 거니까요.”

“네? 선미 아가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유진우가 물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의사인 당신이 알아봐야지. 얼른 타요!”

조아영은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유진우는 하는 수없이 그저 람보르기니에 올라탈 뿐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행인의 질투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대략 30분 정도 운전하여 천향원이라는 고급스러운 별장 앞에 도착했다.

별장의 입구에는 24시간 대기하는 경호원이 있었다.

“따라와요!”

차에서 내린 조아영은 빠른 속도로 유진우를 데리고 한 침실로 들어섰다.

그 시각, 침실의 화장실.

정장을 입은 조선미가 얼음으로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시선은 초점이 없이 몽롱했으며 계속해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유혹적인 자태로 숨을 크게 쉬니 욕조의 물에 작은 파도가 일었다.

“선미 아가씨, 무슨 일입니까?”

유진우가 나서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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