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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남궁무원이 뭔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이 일은 네가 알아서 해. 실력 괜찮은 고수 몇 명 불러서 유진우 그놈 해결해버려!”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굳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었다.

“알았어.”

남궁보성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아무튼 남궁무원이 내린 명령이기에 나중에 진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남궁을용은 그에게 뭐라 하지 못할 것이다.

...

이튿날 오전.

남궁 가문 장군 저택 문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은 남궁을용의 생일날이다. 거물은 물론이고 직위가 높고 명성과 위세가 대단한 사람들도 전부 참석했다.

남궁을용은 이미 은퇴했지만 예전에 지위도 높았고 권력도 어마어마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제자들도 곳곳에 수두룩했다. 강남 전체에 그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늘 겸손했던 남궁을용은 쓸데없는 낭비를 가장 싫어했다. 하여 이번 생일에도 친인척과 친구만 불렀다. 물론 초대받지 않은 손님도 꽤 있었다.

그 시각 장군 저택 대문 앞, 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유진우와 장 어르신이 내렸는데 손에 선물도 들고 있었다.

“보스, 어젯밤에 남궁진혁을 죽어라 팼는데 오늘 이렇게 생신 축하하러 오면 저 집안에서 안면을 바꿀 텐데요?”

장 어르신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장군 저택은 경계가 삼엄했고 한 번 들어가면 나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장군님은 현명하신 분이에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남궁진혁을 때리긴 했지만 남궁을용의 생일을 축하하는 건 또 별개였다.

“그럼 다행이고요.”

장 어르신이 수심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남궁을용이 사리에 밝으면 다행이겠지만 혹시라도 손자를 감싸면서 억지를 부릴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되면 화를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들어갑시다.”

유진우는 두말없이 초대장을 건네고 장 어르신과 함께 장군 저택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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