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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네?”

갑작스러운 따귀에 한솔과 유연지는 어안이 벙벙했다. 두 사람은 얼굴을 움켜쥐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소란 피운 건 유진우인데 우릴 왜 때려?’

그 시각 남궁 가문 사람들과 하객들도 전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줄곧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장군이 많은 사람 앞에서 게다가 생일날에 누군가를 때릴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장... 장군님, 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저 자식은 죄인이에요. 다른 나쁜 짓 못 하게 잡아들여야 한다고요.”

한솔이 설명하려 했다.

“네, 장군님. 저 자식이 어젯밤에 진혁 도련님도 다치게 했다고요. 극악무도한 놈을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유연지도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그녀는 남궁을용이 앞뒤 진실을 몰라서 제지한 줄 알았다.

“닥쳐!”

남궁을용이 눈을 부릅뜨자 엄청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유진우 씨는 내 손녀 목숨을 구한 남궁 가문의 은인이야. 그리고 내 귀한 손님이고. 한 번만 더 헛소리 지껄였다간 싹 다 내쫓는 수가 있어!”

그의 말에 한솔과 유연지는 순간 얼어붙어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장군 저택에서 쫓겨나면 그들이 봉변당하는 건 물론이고 그들 가족도 전부 영향받게 된다. 심지어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남궁을용에게 밉보이면서까지 그들과 왕래하려는 가문은 없을 테니까.

“할아버지...”

보다 못한 남궁은설이 일어서서 뭐라 하려는데 남궁무원이 가로챘다.

“아버지, 오늘 생신이신데 화내시면 어떡해요. 일단 화부터 푸세요.”

남궁은설을 막은 건 지금 이 순간 사실이 어떻든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남궁을용이 이렇게까지 얘기한 이상 이유가 뭐든 남궁 가문은 반드시 따라야 했고 절대 어겨서는 안 되었다. 특히 많은 하객 앞에서 남궁을용의 권위를 절대 도발해서는 안 되었다.

“흥!”

남궁을용은 두 사람을 싸늘하게 째려보고는 유진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진우 씨, 자리로 가자. 오늘 누가 또 불만 있나 지켜보겠어.”

그러고는 유진우의 손을 잡고 귀빈석으로 걸어갔다. 귀빈석은 남궁 가문의 핵심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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