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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로샬이 강하긴 했지만 선조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선조? 허허... 오랜만에 듣네. 하지만 선조도 당신들 못 도와줘.”

남궁해수의 표정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었다.

“선조님 나타나 주세요!”

한참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자 남궁보성이 더 높은 목소리로 뒷산을 향해 소리쳤다.

“형, 부르지 마. 선조 여기 있어.”

남궁해수는 어디서 종이 박스를 꺼냈는지 바닥에 툭 던졌다. 종이 박스가 튕겨 나가면서 피범벅인 사람 머리가 굴러 나왔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는데 삐쩍 마른 얼굴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었고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선... 선조님?”

그 모습에 남궁보성은 혼비백산하며 연신 뒷걸음질 쳤다. 다른 이들도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말... 말도 안 돼. 선조님이 죽었어?”

“선조님은 실력이 엄청난 무도 마스터인데 왜 갑자기 죽었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망했어, 망했어. 선조님까지 죽었으니 장군 저택 위기야!”

“...”

남궁 가문 사람들은 도무지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장군 저택의 비장의 카드가 이렇게 맥도 쓰지 못하고 죽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머리가 잘린 채로 죽었다. 그들에게는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조님이 강한 건 인정이야. 미리 잠복하지 않았더라면 못 죽였을 수도 있어.”

남궁해수가 덤덤하게 웃었다.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의 웃음은 악마처럼 무서웠다. 별로 힘도 들이지 않고 장군 저택 전체를 함정에 빠뜨렸다. 실로 무서운 인간이 아닐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남궁보성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어 연신 고개를 저었다.

“선조님이 얼마나 강하신데 천축국 로샬 혼자서 어떻게 선조님을 죽일 수 있어?”

“난 로샬 혼자라고 말한 적 없는데.”

남궁해수가 여유롭게 말했다.

“천축국의 로샬과 야샤가 항상 붙어 다닌다는 거 몰랐어? 로샬이 여기 있으면 야샤는 어디 있겠어?”

“야샤?”

남궁보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야샤도 왔어?”

야샤는 로샬과 같은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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