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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뭐야?”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남궁보성이 반보 마스터급 강자라며? 그럼 현장을 휩쓸어야 정상인데. 왜 주먹 한 방에 피 흘리면서 쓰러졌지?

“여보!”

“아빠!”

화들짝 놀란 도란영과 남궁은설이 재빨리 달려가 남궁보성을 부축했다.

“콜록콜록...”

남궁보성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시뻘건 피를 연신 토해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에도 충격과 경악이 가득했다.

서혼공을 수련한 후로 그는 자신만만해졌다. 천하무적까진 아니더라도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왜? 왜 오늘 나서자마자 진압당한 걸까? 그가 너무 약한 탓일까, 아니면 적이 너무 강한 걸까?

“너... 너 대체 누구야?”

남궁보성이 내키지 않는 듯 이를 악물었다.

“천축국의 로샬이다.”

검은 옷 남자가 망토를 벗자 외국인의 얼굴이 나타났다. 마른 얼굴에 눈이 움푹 패어 들어갔는데 차가운 느낌이 느껴졌다.

“뭐? 로샬? 천축국의 무도 마스터 아니야? 저자가 여긴 왜 왔어?”

“남궁해수가 큰마음 먹었나 봐. 천축국의 마스터 강자까지 데려온 걸 보면. 이러니 남궁보성이 상대가 안 되지.”

“망했어! 장군 저택의 무장 군대도 쓰지 못하고 남궁보성까지 패했어. 오늘 장군 저택이 망하는 건가?”

“...”

로샬의 신분을 알게 된 후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무도 마스터급 강자는 만 명이 상대하기도 버거운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장군 저택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로샬?”

남궁보성의 얼굴에 겁먹은 기색이 드러났다.

“해수 너 진작 만반의 준비를 했을 줄은 몰랐어. 그 먼 천축국의 사람을 부르다니. 장군 저택을 쑥대밭으로 만들 작정이구나.”

“형, 믿는 구석이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 대놓고 쳐들어오지 않았어.”

남궁해수의 입가에 담담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수년간 준비하는 동안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부 다 썼다.

“해수야, 네가 우리 세 형제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아쉽게도 넌 장군 저택을 너무 얕잡아봤어. 무도 마스터 한 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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