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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바깥이 발칵 뒤집힌 그때 감방의 경장 사무실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서 경장, 어떻게 됐어? 그 자식 그렇게 하겠대?”

우현이 자리에 앉자마자 다급하게 물었다.

“걔 선택은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내 손에 들어온 범인은 결국에는 굴복하게 돼 있으니까.”

뚱보가 시가를 입에 물고 여유 있게 말했다.

“서 경장이 직접 나서는데 당연히 문제없겠지. 하지만 길게 끌어봤자 좋을 건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해결해 줘.”

우현이 말했다.

“뭐야?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는 거야?”

뚱보가 싸늘하게 째려보았다.

“그럴 리가. 그 자식 배후에 든든한 조력자가 있어서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일이 복잡하게 될까 봐 그래.”

우현은 재빨리 미안한 얼굴로 해명했다.

“복잡할 게 뭐가 있어? 난 그저 원칙적으로 일을 처리할 뿐이야. 그리고 여긴 내 구역인데 누가 감히 날 건드려?”

뚱보는 한껏 여유를 부렸다.

“그럼 그럼. 서 경장은 황상수 님의 사위인데 다들 서 경장 앞에서는 굽신거리기 바쁘지.”

우현이 그를 치켜올렸다.

“하하! 그래도 넌 머리가 좋네.”

뚱보가 큰 소리로 웃었다. 그가 가장 의기양양 해하는 건 자신의 경장 자리가 아니라 황상수가 그의 장인어른이라는 것이었다. 황상수는 강능의 최고 권력자였다.

“서 경장, 이건 안 어르신께서 준비하신 선물이니까 받아줘.”

우현은 그에게 선물 상자를 건넸다. 선물 상자를 열자 금빛이 반짝이는 걸 본 뚱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하하, 안 어르신도 참, 뭘 이런 걸 다 준비하셨대? 돌아가서 어르신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줘.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실수 없이 제대로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그럼 서 경장만 믿을게!”

우현과 서 경장이 한창 얘기를 나누던 그때 아까 그 소대장이 갑자기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뚱보가 재빨리 선물 상자 뚜껑을 닫았다.

“경장님, 이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밖에서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까 이청아라는 여자를 풀어달라고 사정하고 있습니다.”

소대장이 사실대로 고했다.

“흥! 그 여자는 풀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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