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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밤이 점점 깊어갔다.

그 시각 장경화와 이현 일행이 감방문 앞에서 조급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청아는 이씨 가문의 기둥이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씨 가문이 망하게 된다. 하여 이청아를 구하기 위해 이씨 가문에서는 동원할 수 있는 관계를 몽땅 동원했다.

뭇사람들이 소식이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던 그때 한 경찰이 갑자기 걸어 나왔다.

이현이 경찰에게 바로 달려갔다.

“혁재 형, 상황이 어때? 우리 누나 풀어줄 수 있겠어?”

“이현아, 내가 방금 알아봤는데 이 일은 서 경장님께서 직접 담당한 일이라 나 같은 경찰은 아예 끼어들 자격도 없어.”

장혁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어떡해? 다른 방법은 없어?”

이현이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그래! 장 경관이 우릴 도와준다면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어.”

장경화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최선은 다하겠지만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순 없어요. 그리고 사람을 빼내려면 자금이 필요하니까 미리 준비하시고요.”

“형, 방금 4억을 준비했는데 먼저 갖고 있어. 부족하면 내가 더 마련해 보도록 할게. 형이 도와주면 일이 끝난 후에 사례는 제대로 할게.”

이현이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알았어. 다시 알아볼게.”

장혁재는 남몰래 돈을 챙긴 후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이현아, 4억이 적은 돈도 아니고 네 친구 믿을만해?”

장경화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어찌 됐든 시도는 해봐야 할 거 아니야.”

이현이 이를 꽉 깨물었다.

“아 참, 호준 도련님은 어디 갔어요?”

그때 누군가가 갑자기 물었다.

“호준이 친구 만나러 간댔어. 친구 분이 청아를 빼낼 수 있는 능력이 있나 봐.”

장경화가 대답했다.

“그렇군요. 호준 도련님까지 도와준다면 이중 보험을 든 거나 마찬가지니까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뭇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시각, 어느 한 화려한 별장.

여호준은 한 장발 미녀와 함께 욕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데 뒤엉킨 채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즐기는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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